[인터뷰] 이서진 "이산은 이제 이준호, 나는 기억도 안날 것"①
입력: 2022.02.08 08:00 / 수정: 2022.02.08 08:00

'원조 이산'에서 '내과 박원장'이 된 배우 이서진

배우 이서진이 옷소매 붉은 끝동 정조 이산 역의 이준호의 활약을 두고 이제 이산은 준호꺼라고 말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서진이 '옷소매 붉은 끝동' 정조 이산 역의 이준호의 활약을 두고 "이제 이산은 준호꺼"라고 말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이제 이산은 준호다. 나는 기억도 안날거 같다."

배우 이서진은 7일 <더팩트>와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극본·연출 서준범) 화상 인터뷰에서 지난해 최고 화제작이었던 MBC '옷소매 붉은 끝동' 정조 이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준호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이제 이산은 준호예요. 제가 이산이었는지 뭔지 이제 기억도 안날 거 같아요. 준호가 너무 잘했고, 또 잘 됐어요. 준호랑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기도 하고, 건너 건너 소식을 전해듣기도 하는데 이렇게 이산으로 잘되서 뿌듯하기도 해요. 준호가 저를 밟고 일어난건 아니지만 잘되서 너무 좋아요. 이제 이산은 준호꺼죠."

자신만의 색이 짙은 연기로 정조 이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이준호의 모습도 물론 돋보였지만, 이서진이 연기한 이산의 모습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방영된 MBC '이산'에서 정조 이산 역을 맡았던 이서진은 명석한 두뇌와 인간에 관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성군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당시 '이산'은 3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직까지도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이산' 종영 이후 약 14년 만에 정조 이산의 이야기를 다루는 '옷소매 붉은 끝동'이 방영됐고,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이산'의 역주행도 함께 이뤄지기도 했다.

내과 박원장으로 첫 코미디에 도전한 이서진은 이제는 내과 박원장 속 박원장으로 여운이 남지 안을까 싶어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내과 박원장'으로 첫 코미디에 도전한 이서진은 "이제는 '내과 박원장' 속 박원장으로 여운이 남지 안을까 싶어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산' 역주행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웃음). 이제 이산은 준호니까요. 사극 작품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해서 당장 새로운 사극 작품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동안 사극을 충분히 한 거 같아요. 물론 좋은 작품이라면 언제든 할 의향은 있죠."

정조 이산의 이미지가 이서진이 아닌 후배 이준호의 모습 위로 스며드는 동안, 이서진은 '이산' 못지않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과시했다. 매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되는 '내과 박원장'에서 초짜 개원의 박원장 역을 맡아 첫 코미디에 도전한 그는 '민머리' 분장부터 여장까지 이제껏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하며 파격적인 변신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극 중 캐릭터로 불린게 몇 작품 있어요. 그중에서도 이산으로서 오랜 시간 불렸었는데 준호가 이번에 싹 정리를 해줬어요. 이제는 '내과 박원장'의 박원장으로 여운이 남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이산만큼은 아니겠지만 박원장이라는 이름으로 꽤 여운이 남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아직 공개되지 않은 회차라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곧 박원장의 비밀이 밝혀져요. 제가 생각했을때는 그 에피소드가 작품에 있어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그만큼 강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이 부분을 기대해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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