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가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첫 로맨스 연기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 나섰다. /CJ ENM 제공 |
현실 연애 연기 호평…"실제로 술 한 잔도 못 마셔"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전종서는 과거 로맨스 연기를 해 볼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종서는 현실 로맨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 차진 로맨스 연기를 가감 없이 선보인다. 장르 선택에 대한 변화보다는 스타일리시한 시나리오에 끌렸다고 웃으며 답한 전종서를 만나 영화배우 전종서와 사람 전종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는 20대 후반 여자와 30대 초반 남자의 현실 연애를 과감하고 솔직하게 그린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해 누적 관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순항 중이다.
영화는 전종서의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에 시선이 끌린다. 데뷔작인 '버닝'을 비롯해 백상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안긴 '콜',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리자와 블러드문', 차기작 '종이의 집' 등에서 모두 강렬한 카리스마와 개성이 넘치는 배역을 맡았던 그다. 데뷔 4년차만에 믿고 보는 20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전종서의 된 첫 로맨스 연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로맨스 연기가 처음이긴 하죠. 전작들이 로맨스와 거리가 먼 모습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 같아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한다기보다는 재미있게 즐기면서 했어요. 전작들과 달리 (제 자신만의 연기보다)상대 배우와 호흡이 아주 중요하기도 했고, 상대 배우와 가장 많이 호흡했던 그런 작품이었어요."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제가 연기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로맨스 연기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었죠. 하지만 시나리오에 끌렸어요. '콜' 이후에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할지 보다가 '연애 빠진 로맨스'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스타일리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 자체에 대한 특수성이라고 해야할까요? 무엇보다 '연애 빠진 로맨스'가 줬던 분위기나 인상들이 매력이었던 것 같아요."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29살 여자 자영 역을 맡아 '29금' 현실 연애 연기를 펼쳤다. /CJ ENM 제공 |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전 남자친구와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29살 여자 자영 역을 맡았다. 그러다가 33살 남자 우리(손석구 분)와 데이팅 어플로 만나 알쏭달쏭한 만남을 이어가는 역할이다. 이후 전종서는 자영에 200% 빙의한 듯한 연기를 펼친다. 남들 시선은 신경쓰지 않는 솔직한 눈빛과 말투, 한편으로는 상처에 아파하고 여린 모습까지 높은 싱크로율을 뽐냈다.
"싱크로율을 퍼센트로 말씀드리면 저는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아예 술을 못하거든요. 직업도 다르고 데이트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 것도 저와 자영은 비슷한 느낌은 절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공통점이라고 할만한 거는 있었어요. 영화가 완성된 후 모니터를 해보니까 제가 누군가와 긴 시간동안 마주 보고 앉아서 얘기하는 모습이라던지 재치있게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 등에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술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영화는 전종서가 실제로 술을 마시지 못한다고 말한 게 무색할 만큼 음주 신으로 가득하다. 손석구와 '연애 뺀 연애'를 이어갈 때도 술이 함께 했으며, 친구들을 만나 신세를 한탄할 때도 늘 술이 여백을 채웠다.
"제가 술을 못 한다는 말이 거짓말 같다는 얘기를 어릴 때부터 종종 들었어요.(웃음) 그런데 저는 정말 술을 한 잔도 못해요. 살면서 마셨던 술의 총량이 종이컵 하나도 안될 정도거든요. 몸이 따라주지도 않고 냄새도 싫어서 그런 것 같아요. 술자리같은 곳에서는 술을 못한다고 하면 열외를 해주세요"
"그래도 우리나라에 술자리 문화가 강하게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어요. 촬영을 하다보면 술자리가 많이 생기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정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도 같이 있고 싶으면 콜라를 따라마시면서 끝까지 있는 편이예요."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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