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넬, 10개 트랙으로 빚은 하나의 스토리①
입력: 2021.09.02 08:00 / 수정: 2021.09.03 08:45
밴드 넬이 2일 9번째 정규 앨범 Moments in between을 발매한다.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밴드 넬이 2일 9번째 정규 앨범 'Moments in between'을 발매한다.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2일 9번째 정규 앨범 'Moments in between'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밴드 넬이 음악으로 감상하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했다. 전 트랙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는 9번째 정규 앨범 'Moments in between(모멘츠 인 비트윈)'이다.

넬이 2일 9번째 정규 앨범 'Moments in between'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쭉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있다는 점이다. 넬은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순서대로 쭉 들으시면서 이야기를 따라가 보시는 것이 중요한 요소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새 앨범은 앞서 싱글로 먼저 선보였던 'Crash(크래시)', 'Don't hurry up(돈트 허리 업)', 'Duet(듀엣)'에 '파랑 주의보', 'Don't say you love me(돈트 세이 유 러브 미)', '유희', '위로(危路)', '말해줘요', '정야', 'Sober(소버)' 7개의 신곡이 더해져 총 10곡이 수록됐다. '유희'와 '위로(危路)'가 더블 타이틀곡이다.

'유희'는 프로그래밍 사운드와 리얼 악기의 밸런스가 매우 돋보이는 트랙으로 팝과 락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넬의 매력이 잘 살아있다. 넬은 "공연장에서 즐기기 딱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위로(危路)'는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 위로 겹겹이 쌓여가며 고조되는 스트링과 브라스, 타악기의 편곡이 인상적이다. 넬은 "6분 30초쯤으로 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타이틀곡과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음악적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곡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위로(危路)'는 중의적인 의미로 넬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글은 슬픔을 달래준다는 의미의 '위로'지만 한자는 '위험한 길'이라는 의미의 '위로'다.

넬은 "굉장히 아름다운 대상, 푹 빠져 있는 대상에 관한 곡인데 그 안에서 느끼는 불안함이 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대상과 있음으로 해서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게 맞는 것인가 끝이 보이는 두려움이 공존해서 위험한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넬은 순서대로 쭉 들으시면서 이야기를 따라가 보시는 것이 중요한 요소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넬은 "순서대로 쭉 들으시면서 이야기를 따라가 보시는 것이 중요한 요소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다음은 'Moments in between'과 관련한 넬의 일문일답>

- 앨범 제목을 'Moments in between'으로 한 이유는?

관계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담았기 때문에 'Moments in between'으로 했다. 단순하다. 그 과정 안에서 한 트랙 한 트랙 총 10트랙이 조각 조각들이다.

- 전작들과 가장 큰 차이는 뭔가?

정규 8집 뿐만 아니라 기존 앨범들과 가장 큰 차이는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나열한 앨범이라는 점이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시도였고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이번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은 개별 곡보다 전체적으로 순서대로 들었을 때 즐거움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번 앨범에서 가장 주목하기 바라는 포인트는 뭔가?

아무래도 가사인 것 같다. 사운드는 곡마다 지니고 있는 매력과 개성이 있으니까 노래를 들으며서 감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가사는 어떤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이어가는 형식이다. 순서대로 쭉 들으시면서 이야기를 따라가 보시는 것이 중요한 요소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가사고 화자 청자 둘 다 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 타이틀곡 선정에 어려움은 없었나

타이틀곡 선정은 늘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다. 예전엔 어떤 곡이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요즘엔 넬이라는 팀으로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이 앨범을 얘기하고 싶은가를 생각한다. 현 시점의 넬을 타이틀곡으로 보여주려고 한다. 대중성을 떠나서 이 앨범은 이런 사운드야라는 역할을 하는 게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관련기사> [인터뷰]넬, "비워내면서 밀도 있는 사운드 연구"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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