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구미호뎐'②] 이동욱, 그 거부할 수 없는 '매혹'
입력: 2020.11.30 05:01 / 수정: 2020.11.30 08:45
이동욱이 구미호뎐을 통해 구미호로 변신했다. 매 순간 카리스마를 뿜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인간적이기까지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더팩트 DB
이동욱이 '구미호뎐'을 통해 구미호로 변신했다. 매 순간 카리스마를 뿜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인간적이기까지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더팩트 DB

마성의 男 구미호 캐릭터 탄생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이동욱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다."

애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자 미색의 구미호로 완벽하게 변신한 이동욱을 향한 최고의 찬사다. 여기에 조보아와 달달한 로맨스까지 펼치니 그 매력에 빈틈이 없다.

이동욱은 최근 매주 수 목요일 tvN 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조남형)에서 주인공 이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이후 1년여 만의 안방극장 복귀임에도 그는 남다른 존재감으로 브라운관을 접수했다.

'구미호뎐'은 처음부터 이동욱과 함께했다. 지난해 말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고 그가 구미호 역을 맡았다는 소식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됐다. 1년 기다림 끝에 마주한 이동욱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여우를 연상케 하는 붉은 머리칼과 스타일리시한 착장, 어딘가 서늘한 분위기는 모두가 그리던 미색의 남자 구미호 그대로였다.

이연은 정통 설화 속 구미호를 기초로 하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과거 백두대간을 다스리는 산신이었으나 현재는 도심에 정착해 요괴들을 처단하는 심판자라는 설정이다. 그런 그가 전지전능하기까지 하다. 산신으로서 비와 바람을 다스리고 수백 억대 부동산까지 소유한 준재벌이다.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우산으로 화려한 액션도 보여준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도 척척 해결해준다.

이동욱은 캐스팅 당시부터 남자 구미호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킹콩 by 스타쉽 제공
이동욱은 캐스팅 당시부터 남자 구미호를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킹콩 by 스타쉽 제공

여기에 2020년 현시대에 완벽히 적응한 구미호라는 설정으로 반전 매력을 첨가했다.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고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는 게 취미다. 매운 음식을 못 먹고 뱃멀미도 심하다. 특히 충신 구신주(황희 분), 동생 이랑(김범 분)과 함께하는 장면은 그 인간적 매력을 극대화한다. 정상적인 대답 대신 능청스러운 말장난으로 두 사람을 대해 매 순간 익살스럽기까지하다. 자주 툴툴 거리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따뜻한 내면을 꺼내 보여주는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이연은 여러 판타지적 설정이 더해져 과하게 비춰질 수 있는 캐릭터다. 결국 연출과 그 캐릭터를 연기할 배우의 활약에 기댈 수밖에 없다. 강신효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이동욱 배우가 꼭 처음 기획할 때부터 이연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만나고 나서도 그랬다"고 밝혔다. 강 감독의 이 확신은 이제 모든 애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매혹적이고 현대적이며 전지전능하기까지 한 남자 구미호의 탄생이다.

여기에 여자 주인공 남지아 역을 맡은 조보아와의 케미로 설렘까지 가져다준다. 오직 첫사랑 아음의 환생만을 위해 600년간 기다린 순정파라는 설정부터 로맨스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이연은 오랫동안 찾아 헤맨 아음과 비슷하게 생긴 남지아를 발견하고 그의 주변을 맴돈다. 우여곡절 끝에 남지아가 아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 절절한 '환생 로맨스'를 완성했다.

극중 조보아(왼쪽)는 수차례 환생 끝에 600년 만에 재회한 이동욱과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tvN 제공
극중 조보아(왼쪽)는 수차례 환생 끝에 600년 만에 재회한 이동욱과 달달한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tvN 제공

조보아는 이동욱의 매력을 계속해 끌어낸다. 극중 자신이 아음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 이연이 입맞춤을 하자 "나는 니 과거의 그림자가 아니야"라며 선을 긋는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이연을 구해주며 "너를 잃을 자신이 없어"라며 호감을 표한다. 이연을 갈팡질팡하게 만드는 걸크러시 매력으로 특유의 로맨스 케미를 보여준다. 이제 두 사람은 애청자들 사이에서 '연지아 커플'로 불리며 사랑 받고 있다.

이연은 이동욱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tvN '도깨비'의 저승사자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방송 전 이동욱이 비슷한 연기를 답습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했다. 부담이 됐을 법도 하지만 이동욱은 '구미호뎐'을 택했고 그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만 같을 뿐 이동욱은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불어 넣었다.

이동욱의 활약 덕분에 즐거웠지만 '구미호뎐'은 이제 막 2회만을 남겨뒀다. 아쉬워하긴 이르다. 이동욱은 임수정과 함께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싱글 인 서울'(감독 박범수) 촬영에 매진 중이다. 잘나가는 논술 강사이자 '싱글 라이프'를 예찬하는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 역을 맡아 널찍한 스크린에서 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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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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