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씨름의 희열'은 씨름의 여러 기술과 수싸움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면서 씨름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KBS 제공 |
선수들이 느끼는 씨름의 희열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씨름 선수들은 '씨름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 자체만으로도 희열이다. 그만큼 씨름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이고, 본인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KBS2 예능 '씨름의 희열'에는 근육질 몸매, 힘, 기술을 두루 보여줄 수 있는 체급인 태백급(80kg 이하)과 금강급(90kg 이하) 선수들이 각각 8명씩 출연했다. 실력에 훈훈한 외모까지 갖춘 선수들은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태백급(80kg 이하)에는 손희찬 박정우 허선행 황찬섭 이준호 노범수 오흥민 윤필재가 출연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KBS 제공 |
태백급에는 민속씨름대회 태백급 승률 1, 2, 3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윤필재, 오흥민, 이준호에 올해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한 씨름대회에서 대학부 전관왕(80Kg 이하 소장급)을 차지한 영건 노범수 그리고 박정우, 손희찬, 허선행, 황찬섭이 나섰다.
금강급은 화려한 우승 커리어를 자랑하는 3대장 이승호, 임태혁, 최정만을 비롯해 가파른 상승세로 최상위 랭커에 이름을 올린 전도언, 김기수, 황재원 그리고 대학부 씨름(90Kg 이하 용장급) 최강자로 꼽히는 강성인, 김태하가 출연했다.
금강급(90kg 이하)에는 이승호 최정만 임태혁 황재원 강성인 전도언 김기수 김태하가 출연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KBS 제공 |
"'씨름의 희열'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 자체가 우리 선수들에겐 희열이죠. 젊음과 열정을 바치고 있는 씨름이 이전보다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거니까요. 그만큼 더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해요."(손희찬)
경기 중 희열을 느끼는 순간은 많다. "멋있는 기술이 들어갔을 때나 승리를 하고 퍼포먼스를 했을 때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나오면 소름이 쫙 돋아요"(김태하), "뭐니뭐니 해도 상대 선수를 넘어뜨렸을 때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죠."(최정만)
'씨름의 희열'은 씨름이 가진 힘과 기술의 향연을 제대로 담아내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2회 방송 장면들. /KBS 제공 |
씨름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기에 씨름을 하는 순간 순간이 희열이다. "씨름이 참 재미있고 그 재미있는 걸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희열이에요. 힘든 일이 있어도 씨름을 할 때는 다 잊을 수 있거든요."(허선행) 이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꿈 같이 찾아온 사람들의 관심이 얼떨떨하기도 하다는 선수들은 더 멋진 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씨름의 희열'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사실 씨름이 다시 관심을 받을 거라고는 쉽게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던 일이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 싶었죠. 요새는 이게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아요."(박정우)
'씨름의 희열' 출연 선수들은 더 멋진 경기로 지금의 관심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은 6회 방송 장면. /KBS 제공 |
"씨름이 오랜 침체기였는데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아서 기뻐요. 선수들 모두 더 열심히 준비하고 멋진 경기를 해서 이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어요."(최정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멋진 경기 보여 드릴 테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노범수)
"씨름에는 정말 다양한 기술이 있고 수싸움도 치열해요. 그런 부분들을 알고 보면 더 흥미진진하죠. '씨름의 희열'을 통해 많은 분들이 씨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선입견 없이 씨름이 주는 희열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해요."(전도언)
'씨름의 희열'은 라이벌 매치와 체급 대항전이 끝났고 현재 조별리그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8일 7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오흥민, 황재원, 강성인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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