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기획-얼쑤! BTS③] 미국을 집어삼킨 소년들…외신이 바라본 BTS
입력: 2018.10.14 05:00 / 수정: 2018.10.15 09:03
타임을 장식한 방탄소년단. /TIME
타임을 장식한 방탄소년단. /TIME


눈 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소식이 쏟아집니다. 전에 없는 놀랄만한 내용으로 채워진 뉴스는 감동을 자아내기까지 합니다. 지금, 세계는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BTS 열풍'에 휩싸였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더팩트>는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와 해외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살펴보고, 그들을 현재 위치에 있게 한 또 다른 주인공 '아미(ARMY)의 힘'을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방탄소년단 신드롬, 외국 언론이 보도한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더팩트|성지연 기자] '도대체 이 소년들이 누구길래?'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했다. 유튜브 스타 싸이와 같은 폭팔적인, 그러나 단발적인 인기려니 했다. 그다음엔 의아해했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는 작은 나라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에게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에 대해 분석하고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다양한 주제의 기획기사를 내놓는다. 미국을 정복하고 유럽으로 향한 7명의 소년, 방탄소년단 (BTS 멤버 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에 대한 이야기다.

외신이 바라보는 방탄소년단은 어떤 모습일까. 동양에서 온 작은 소년들의 유례없는 인기에 외신 또한 앞다퉈 그들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의 케이팝 미래와 가능성까지. 외국에서 바라본 방탄소년단은 어떤 모습일까.

방탄소년단으로 케이팝의 가능성까지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투나잇쇼
방탄소년단으로 케이팝의 가능성까지 새롭게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투나잇쇼

영국 BBC는 지난 달 11일(이하 현지시각)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두고 브랜드 전략 분석가 마틴 롤의 발언을 인용해 케이팝의 가능성 전반을 조명하는 기획물을 다뤘다.

마틴 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케이팝이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한류는 확실히 자리 잡은 문화가 됐으며 한국 입장에서는 축복과 같다"고 평가했다.

BBC는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진정한 팬이 되는 방법이라는 흥미로운 칼럼을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공개한 칼럼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진정한 팬이 되기 위한 방법은 첫째 구호를 외쳐라, 둘째 춤을 따라해라, 셋째 야광봉을 챙겨라, 넷째 무대로 선물을 챙겨라, 다섯째 진정으로 참여해라, 여섯째 헌신해라.

지난 8일 호주 언론에서는 이민자와 케이팝을 연관, 색다른 시각의 의견의 기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호주의 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민자들이 아시아인으로서 정체성을 받아들이는데 케이팝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데일리 캘리포니안은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성공했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동양 소년들의 놀라운 빌보드 차트 기록에 주목했다.

아래는 데일리 캘리포니안 6월 7일자 칼럼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방탄소년단, 서양에는 BTS로 더 잘 알려진 이들은 지난 달 빌보드 차트에 기록적인 파란을 만들어냈다. 빌보드 200 차트 1위와 탑 10 싱글까지 더해 이 밴드의 성공은 미국에서의 아시아 음악사에 있어서 이전의 신선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는 전혀 다른 새 장을 열었다.

7명의 소년이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7명의 소년이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타마 허먼은 지난 8일 국내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을 '영어 못하는 비틀즈'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허먼은 "방탄소년단은 실제로 진짜 유명하다. 미국 안에서도 수백만의 팬을 갖고 있다. 과거 저스틴 비버나 원 디렉션 등을 따르던 사람들이 이제는 방탄소년단의 팬이 됐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음악계에서 원 디렉션의 명성은 무너지고 있고 저스틴 비버의 커리어는 제자리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기에 꾸준히 소개됐고 꾸준히 미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며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데뷔 당시에는 별 관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때도 미국을 꾸준히 방문했고, 힙합에 기반한 노래를 했으며, 신생 소속사를 성공으로 이끈 팀이기도 했다. 이런 점들은 미국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일반적인 K팝 팀들은 현실감을 주지 않지만 방탄소년단은 현실적이었다"며 방탄소년단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들은 삶의 어려움과 투쟁을 이야기한다. 실제로 케이팝은 2009년부터 2015년 정도까지는 사랑 이야기나 슬픔, 우정 등 감정에 집중했다. 방탄소년단은 맹렬한 기세로 사회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SNS를 통해 접할 수 있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고 전했다.

UN에서 연설하는 방탄소년단. /유니세프
UN에서 연설하는 방탄소년단. /유니세프

이 외에도 워싱턴포스트는 방탄소년단이 수많은 '최초'를 경험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5일 방탄소년단이 케이팝 그룹 최초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공연했고 올해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케이팝 그룹 중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CNN은 지난달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과의 대담을 통해 K팝 열풍을 집중 조명했으며 "미국이 영어로 된 음악이 아니어도 좋은 음악에 눈과 귀를 열었다는 뜻이다"며 '이번 사건은 세계 음악 시장에 있어서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음악전문매체 롤링스톤스는 지난 1일 '방탄소년단이 어떻게 K팝의 금기를 깼나'는 제목으로 "한국의 대다수 아이돌 그룹이 성공을 위한 검증된 공식만을 따르고 있는 반면 방탄소년단은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정치·사회적 이슈로 언어를 넘어서는 메시지를 음악에 담았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도 방탄소년단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지난달 "꼼꼼하게 구성된 춤과 소년 같은 멋진 외모의 BTS는 한국 최고의 음악 수출품"이라고 치켜세웠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UPI, 일본 아사히신문도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성적을 보도하면서 1960년대 비틀스 팬들을 연상시킬 정도로 열정적인 팬클럽 '아미'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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