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故 김태호 빈소 찾은 동료개그맨들, "믿기지 않는다" 울먹
입력: 2018.06.20 14:53 / 수정: 2018.06.20 17:16

군산 유흥업소 방화사건의 희생자로 안타까움을 안긴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의 빈소에 선후배 등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일홍 기자
군산 유흥업소 방화사건의 희생자로 안타까움을 안긴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의 빈소에 선후배 등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일홍 기자

임하룡 조문식 강유미 오나미 등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더팩트|성남중앙병원=강일홍 기자] "누구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태호야,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어라."

군산 유흥업소 방화사건의 희생자 3인 중 한명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한 개그맨 김태호(본명 김광현)의 빈소에 선후배 등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고 김태호의 빈소가 차려진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개그맨 김종하는 "정말 착하고 좋은 후배였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김종하는 또 "콩트 코미디 시절인 90년대 초반 KBS 희극인실의 막내로 들어와 층층시하 선배들을 보필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친구"라며 "개콘시대 이후 방송활동이 대폭 줄어든 뒤에도 각종 행사 등에서 꾸준히 역할을 맡은건 타고난 붙임성과 좋은 성격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빈소가 마련된 19일 밤부터 빈소를 지킨 선배개그맨 조문식은 "태호는 친 형보다도 나를 더 살갑게 따랐다"면서 "이렇게 허망하게 떠날 줄 알았다면 좀더 잘해줄 것을 하는 후회가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고 김태호의 빈소에는 전날부터 이날 낮까지 조문식 김종하 외에 임하룡 최양락 강유미 김원효 최승경 신봉선 김민경 배동성 오나미 등이 다녀갔고, 오후부터 엄용수 등 코미디협회 차원에서 선배들이 잇달아 조문에 나선다.

선배개그맨 조문식은 태호는 친 형보다도 나를 더 살갑게 따랐다면서 이렇게 허망하게 떠날 줄 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은 이벤트 행사 진행중인 고 김태호. /더팩트 DB
선배개그맨 조문식은 "태호는 친 형보다도 나를 더 살갑게 따랐다"면서 "이렇게 허망하게 떠날 줄 은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진은 이벤트 행사 진행중인 고 김태호. /더팩트 DB

김태호는 지난 17일 군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인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술값 시비 끝에 앙심을 품은 한 남성이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충격을 안겼다.

김태호의 사망 소식은 19일 <더팩트>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고 이에 누리꾼들과 동료 개그맨의 애도가 이어졌다. ([TF확대경] 개그맨 김태호 사망, 군산 유흥업소 화재 희생자 3인중 한 명)

한편 후배 개그맨인 김미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빠, 너무 따뜻한 태호 오빠! 착하디 착한 광현 오빠! 오빠를 왜 오빠가 왜! 기가 막혀서 말도 안 나오네. 재활용도 못할 그 쓰레기 같은 방화범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며 애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1991년 KBS 8기 공채로 데뷔한 김태호는 KBS2 '코미디 세상만사'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이후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리포터로 활약한 김태호는 '사랑의 가족', 드라마 '쾌걸춘향' '그대는 별' '이순신' '서동요' '열혈 장사꾼'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거듭났다.

고 김태호의 빈소는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 4층 귀빈실로, 발인은 21일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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