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가 간다] '덕업일치' 로망을 실현하다…SM엔터테인먼트 탐방기②
입력: 2017.05.07 05:00 / 수정: 2017.05.07 05:00

한류의 선구자, 아이돌 문화의 중심지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아 탐방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한류의 선구자, 아이돌 문화의 중심지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아 탐방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여전히 한류는 거센 물결을 타고 전 세계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특히 K팝(K-pop)은 변치 않는 한류를 이끄는 탄탄한 원동력입니다. 아이돌은 K팝 중심에 선 주인공이자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 그 자체가 됐습니다. 더불어 그들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문화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팩트>는 팬들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자 '팬심'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SM타운과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찾았습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김경민 기자] 피터팬을 좋아한다면 네버랜드를 꿈꾸듯이 아이돌 팬이라면 동경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그 곳, 바로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아이돌 1세대의 발상지이자 현재까지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그룹들을 탄생시키는 곳입니다.

팬의 로망은 '덕업일치'라고들 하죠.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를 이르는 말)과 직업이 일치한다는 의미입니다. 팬들로선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일한다는 건 현실과 이상을 동시에 충족시키죠.

그래서 <더팩트> 취재진이 팬들의 호기심을 대표해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센터 사옥을 탐방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 커뮤니케이션 센터, SM 스튜디오 센터, SM 셀러브리티 센터, SM TOWN 코엑스아티움까지 4개의 센터를 두고 있는데요. 그 중 SM엔터테인먼트 내 대부분의 비즈니스나 미팅이 이뤄지는 SM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 1층은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채워져 있으며 벽면도 팬아트로 활용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 1층은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채워져 있으며 벽면도 팬아트로 활용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름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청담역에 도착,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분홍분홍'한 건물과 SM엔터테인먼트 로고가 눈에 띕니다. 진정한 체험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의 출근길에 은근슬쩍 섞여보고자 조금 이른 오전에 도착했는데요. 그 시간에도 사옥 앞 SM엔터테인먼트 로고 조형물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 외국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사옥에 들어서면 컨시어즈 서비스 담당 직원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컨시어즈는 SM과 협업을 원하는 사람과 담당 부서를 연결해주는 일을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센터'라는 명칭에 걸맞은 소통 공간이 입구부터 시작되는 것이죠.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사옥 벽면도 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날은 팬아트 소셜 플랫폼 'FanBook' 전시회가 콘셉트였는데요. '나도 크리에이터' 팬아트 공모전에서 당선된 셀러브리티 콘텐츠가 걸려 있었습니다.

팬아트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영감을 얻은 팬들에 의해 제작된 일러스트가 대부분이었고요. 영상, 웹툰, 스토리 등의 2차 창작물 같은 다양한 장르의 팬아트 작품이 8000점 이상 응모됐다고 하네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당선된 우수한 팬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죠. 자신의 작품이 '내 가수' 회사에 전시된다, 정말 가슴 벅찬 일 아닐까요.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직원들은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팬아트를 한참 훑어보다 보면 전체적인 구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1층은 SUM 카페와 레스토랑이 양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에서는 김치볶음밥, 제육쌈밥, 비빔국수, 카레돈까스, 김떡튀(김밥 떡볶이 튀김), 샐러드, 파스타 등 한식 양식 분식 등 다양한 요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SM타운 코엑스아티움을 구경하고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SMT 서울에서 저녁을 즐기는 관광 코스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특히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곳에서 직원들이 조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죠. 레스토랑에서는 주중 직원들을 위해 조식을 제공하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복지 서비스였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평균 30~35명 사이의 직원들은 조식을 챙겨 먹는다고 하네요.

빵과 우유, 소세지, 베이컨 등 호텔 조식 부럽지 않은 메뉴들이 펼쳐졌고요. 오곡코코볼인 엑소 시리얼, 레드베리가 섞인 레드벨벳 시리얼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이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 2층은 접견실과 직원 휴게실로 구성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 2층은 접견실과 직원 휴게실로 구성돼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SUM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나 컵케이크에는 SM 소속 아티스트의 그룹명이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엑소 셰이크, 레드벨벳 셰이크 등이 그 예입니다.

취재진은 엑소 셰이크를 마셔봤는데요. 달콤하면서도 진한 초코향이 입 안을 감돌았습니다. 엑소의 미소년 외모와 무대 위 카리스마가 동시에 느껴지는 맛이라고 할까요. 음료 하나에도 가수 이름이 있으니 팬들에겐 소중한 굿즈가 되겠죠. 오후가 되면서 사옥에 놀러 온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엑소 셰이크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광경도 자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2층부터는 SM을이끄는 구성원들의 사무실입니다. 직원들만 들어갈 수 있어서 팬들에겐 무척 궁금한 공간일 텐데요. 많은 직원들의 일터이긴 하지만 마치 카페 같은 깔끔하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취재진의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접견실과 아늑한 직원휴게실도 있더라고요.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 지하 1층에는 마켓과 스튜디오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 지하 1층에는 마켓과 스튜디오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이 1층에서 식사를 마치면 또 잊지 말고 들러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지하 1층 SUM 마켓인데요.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이라고 하면 단순히 회사 같지만 팬들이 둘러볼 곳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UM 마켓에서는 엑소 사진이나 굿즈뿐 아니라 동방신기 과자, 슈퍼주니어 에너지바 등 SM엔터테인먼트만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과 콜라보레이션한 아티스트 식품들인데요. 단순히 고구마를 말린 제품도 동방신기 이름을 걸면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또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전용 트레이닝 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디제잉 연습이 가능한 댄스 스튜디오, 연기 연습이 가능한 룸, 휴식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프라이빗 라운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이곳을 매일 출근하는 직원들, 협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찾는 방문객 그리고 좋아하는 가수를 기념하는 의미로 발걸음한 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성지'로 불릴만하지 않나요.

shine@tf.co.kr
[연예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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