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송민호X바비①] "사장님에게 유닛 어필했냐고요? 감히…"
입력: 2016.09.24 05:00 / 수정: 2016.09.26 01:39

송민호X바비 유닛 맙. 맙은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의 유닛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송민호X바비 유닛 맙. 맙은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로 구성된 YG엔터테인먼트의 유닛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같은 취향 #쇼미더머니 #YG엔터 #MOBB

[더팩트ㅣ윤소희 기자] 절친한 사이인데 음악적 취향이 맞다. 게다가 같은 회사에 사장님은 '유닛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까지 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 두 사람은 같은 비트에 목소리를 얹게 됐다.

위너 송민호와 아이콘 바비에게는 공통점이 여럿 있다. 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떨쳤고, 힙합의 주 장르로 하는 그룹의 셋째다.

공통점이 많은 두 사람은 맙(MOBB)이라는 유닛으로 출격했다. 합을 맞춘 두 개의 타이틀곡 '빨리 전화해', '붐벼'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솔로곡 '몸'과 '꽐라'를 담았고 '쇼미더머니' 출연 당시 발표했던 '겁'과 '가드 올리고 바운스'도 포함했다.

바비와 음악 취향이 비슷했어요. 송민호는 예전부터 바비와 좋아하는 음악과 취향이 비슷해 유닛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바비와 음악 취향이 비슷했어요". 송민호는 "예전부터 바비와 좋아하는 음악과 취향이 비슷해 유닛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송민호와 바비가 유닛으로 만나게 됐다.
송민호 : 예전부터 바비와 나는 좋아하는 음악과 취향이 비슷했다. 유닛을 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허락해주셔서 진짜로, 제대로 하게 됐다.

- 사장님이 허락해준 거면 먼저 하겠다고 한 건가.
송민호 : (깜짝) 감히…. 우리가 각자 그룹이 있고, 그룹도 신인이다 보니 그럴 수 없었다. 더군다나 우리는 아예 다른 그룹이기 때문에 생각 자체를 못했다.

- 유닛 준비 과정에 에피소드는 없나.
바비 : 사실 작업을 같이했던 시간이 거의 없었다. 내가 해외에 있을 땐 송민호가 작업실에서 하고, 내가 한국에 있으면 송민호가 해외에 나갔다. 그냥 유닛을 준비하는 내내 둘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한순간, 한순간이 새로웠다.
송민호 : 같이 해오고 싶었던 작업을 같이하니까 정말 딱 곡 작업을 하는 순간이 가장 재미있었다.

딱히 경쟁을 했지는 않아요. 송민호와 바비는 솔로곡이 함께 나온 것에 경쟁심은 없었다고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딱히 경쟁을 했지는 않아요". 송민호와 바비는 솔로곡이 함께 나온 것에 경쟁심은 없었다고 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각자 그룹에 있을 때와 비교해 음악색이 다르다. 더 하고 싶은 음악은 유닛 쪽 음악인가.
송민호 : 위너와 아이콘의 음악은 우리 둘 다 그룹에서, 팀으로서 맞춰가야 하는 거다. 팀의 음악도 너무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음악과 그 방향이 달랐던 적이 많은데, 그런 게 (유닛으로) 해소가 된 게 있다.

- 각자의 솔로곡 '몸'과 '꽐라'는 어떤 노래일까. 사실 '몸'의 가사는 좀 야하다. '꽐라'는 또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궁금하다.
송민호 : '몸'은 가사에서 자극적인 부분이 있긴 하다. 대놓고 야하고 섹시한 거보단 은밀하게 전하고 싶었다. 가벼운 만나에 있어서 생기는 그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바비 : 내가 파티 같은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해서 그런 노래를 쓰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었다. 원래 가사는 파티가 소재였는데 사장님이 멋 나고 쿨한 걸로 풀어보라고 하시더라. 그 결과물이 '꽐라'다.

- 아무래도 유닛이지만 솔로곡이 함께 나와서 순위에 대한 경쟁심이 있을 법도 한데.
바비 : 경쟁심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몸'과 '꽐라' 자체가 많은 차이가 있어서 '누가 더 잘 썼네, 내가 더 잘 썼네'라는 생각은 없었다.

서로가 평가하는 서로는? 바비는 송민호에게 섹시하다고, 송민호는 바비에게 매력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로가 평가하는 서로는? 바비는 송민호에게 "섹시하다"고, 송민호는 바비에게 "매력이 넘친다"고 칭찬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유닛과 형·동생을 떠나서 송민호와 바비가 평가하는 바비와 송민호는 어떤가.
바비 : 송민호는 부러울 만큼 섹시하다. 나보다 두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섹시하다.
송민호 : (웃음) 바비는 정말 매력이 넘치는 아이다.

-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냈지 않은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서로 '용 됐다'라는 생각도 들 듯한데.
바비 : 처음 (송민호가) 들어왔을 때 랩을 엄청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와서 굉장히 싫어했다. 질투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관심사가 비슷하더라.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그때에 비해 옷을 댄디하고 신사적으로 입는다.
송민호 : 밤에 연습을 하다 불을 꺼놓고 휴대폰 라이트 하나만 켠 상태에 음악을 크게 튼 다음 프리스타일 춤을 엄청 췄다. 프리스타일 랩도 하고. 그게 우리의 유일한 놀이였던 것 같다. 바비는 그대론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더 멋있어지긴 했다.

- 이번에 서로에게 새롭게 발견한 매력은 없나.
송민호 : 평소에는 장난기가 많고 순한 친군데 작업할 때나 녹음할 때는 카리스마가 있다. 겸손하면서도 자기가 추구하는 그림을 그리려는 게 프로답다고 느껴졌다.
바비 : 송민호는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마냥 형같이 하다가도 실수나 부족한 게 있으면 딱 말해주는 성격이다. 이렇게 완벽주의자인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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