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이미자 '탈세 의혹' 파문 확산, '공개 질의' 진실 공방
입력: 2016.08.10 10:44 / 수정: 2016.08.15 08:23
탈세 부분에 대한 공개질문. 이미자가 공연 출연료를 축소 신고해 탈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보를 한 기획사 대표가 공개 질문을 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아침 주부대상 방송프로그램 출연 당시. /KBS 아침마당
탈세 부분에 대한 공개질문. 이미자가 공연 출연료를 축소 신고해 탈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제보를 한 기획사 대표가 공개 질문을 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아침 주부대상 방송프로그램 출연 당시. /KBS 아침마당

이미자 8일 오후 한달만에 귀국, 언론 인터뷰 등 대응모색

[더팩트 ㅣ 강일홍 기자]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74)가 공연 출연료를 축소 신고해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더팩트> 단독 보도([단독] 가수 이미자 공연수익금 축소, 세금 탈루 의혹 '충격')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자의 세금 축소 의혹을 제기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측이 이번에는 공개 질문을 던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늘소리는 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자씨는 탈세를 했습니까 안했습니까. 남편 김창수 씨가 국세청 조사해서 고지서 오면 그때 내면 된다고 했는데 탈세를 남편은 인정하십니까. 언제부터 했습니까. 불법재산증여 했습니까 안했습니까'라고 이미자 측에 대해 탈세 의혹 해명을 촉구했다. 또 "이미자 부부가 '국세청에서 탈세한 소득 세금이 나오는 대로 낼 테니 제보 신고하라'고 했는데 탈세한 사실이 없다면 세금을 내겠다고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 말인가"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국세청 탈세 제보에 이어 기획사 측이 다시 보도자료를 내고 공개질문을 한 배경에는 반박에 나선 이미자 측에 대한 심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이미자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금 축소신고 및 탈루 의혹에 대해 "먼저 탈세를 하거나 불법을 저질러 추징한 게 아니라, 기획사가 축소 탈세했고 이를 세무조사에서 인지 못한 소득이 발생해 자발적으로 세무조사를 받았다. 탈세가 아닌 5년간의 소득을 세무서에 신고해 자진 납세했다"고 반박했다.

하늘소리 측이 공개질의에 나선 또 하나 이유는 이미자 측의 해명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미자 측은 "올 초 하늘소리 측에 일부 공연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고 이후부터 하늘소리 측이 폭언과 함께 거액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며 탈세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우리를 협박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기획사 측은 "가장 큰 쟁점은 세금을 탈루했느냐 안했느냐, 세금을 덜 낼 목적으로 애초 의도적으로 축소신고하지 않았느냐"에 있다고 주장했다.

탈세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8일 오후 귀국. 이미자는 지난 2009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수 데뷔 50주년 기념 대규모 전국 콘서트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팩트 DB
탈세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8일 오후 귀국. 이미자는 지난 2009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가수 데뷔 50주년 기념 대규모 전국 콘서트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팩트 DB

이미자는 <더팩트>가 출연료 축소 신고 및 탈세 의혹을 보도한 직후인 8일 오후 5시30분 그동안 머물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했다. 곧바로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자택에서 짐을 푼 뒤 공연기획사 하늘소리에 의해 제기된 '세금축소 의혹'과 관련, 하룻만인 9일 법무법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갑질논란에 대해 "공연판매와 진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도 영향력도 없었으며 기획사의 공연 출연제의에 선택적으로 출연하는 것이므로 공연판매 진행에 대한 소위 '갑질논란'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이미자 측은 "올 초 하늘소리 측에 일부 공연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고 이후부터 하늘소리 측이 폭언과 함께 거액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며 탈세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우리를 협박했다. 또 우리 공연만 해오던 회사가 10여년 간 적자를 봐왔다면 지금껏 어떻게 버티고 있겠느냐. 2014년에는 세금 추징을 당한 게 아니라 일부 소득이 과소 신고됐다는 걸 뒤늦게 알고 누락분을 성실 납세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자의 탈세(세금탈루로 인한 소득 축소 신고에 따른 탈세)에 대해 국세청에 제보한 공연기획사 (주)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더팩트>와 단독 인터뷰에서 "과거 잘못된 행위를 반성하고 바로잡기 위해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미자와 16년간 공연사업을 함께 해온 사이다.

한편 하늘소리는 이미자 측에 공연판매 중지 요청 및 세금 탈루 사실과 관련된 두 차례 내용증명(6월28일/ 7월12일)을 보낸데 이어 지난 3일자로 대구지방국세청에 '수년간 기획사와 짜고 개런티를 줄여 세금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의 탈세 제보를 접수(접수번호:201608-583H-003)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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