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취재기] 이진 결혼식 취재는 '덤', 배용준-박수진 소문이 '핵심'(단독영상)
입력: 2016.03.01 05:00 / 수정: 2016.03.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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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하와이 럭셔리 휴양 단독 포착. <더팩트>는 지난 21일( 현지시간) 하와이 카일라우 고급 휴양지에서 두 사람의 행적을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하와이 럭셔리 휴양 단독 포착'. <더팩트>는 지난 21일( 현지시간) 하와이 카일라우 고급 휴양지에서 두 사람의 행적을 단독으로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더팩트|호놀룰루(하와이)=강일홍 기자] 요즘 같은 다발성 매체환경에서 스타 연예인의 단독 인터뷰는 기회조차 갖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니 핫한 뉴스 현장을 단독으로 발굴하고 취재하기는 더욱 어렵다. 자의든 타의든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어쨌든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하와이 현장 취재는 두 건의 연예계 이슈를 다루기 위해 기획됐다. 하나는 '원조요정' 핑클 출신의 배우 이진의 하와이 스몰웨딩 현장 취재고, 또 하나는 두 달 가까이 하와이에 머물며 갖가지 소문을 낳고 있는 '한류 스타'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하와이 휴양 내막' 확인 취재였다. 사실 취재의 핵심은 이진의 '하와이 스몰웨딩'보다 '배용준의 하와이 이주설' '박수진의 원정출산설' 등 갖가지 소문에 휩싸인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하와이 체류 현장 확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배용준-박수진의 행적을 찾아 하와이행 비행기를 타면서 기자가 느낀 부담을 무게로 잰다면 아마 비행기가 뜨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취재 대상과 행선지는 정해졌을뿐 구체적 정보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제사 밝히는 얘기지만 배-박 부부가 휴식을 겸해 럭셔리 휴양지에서 힐링 중이라는 것 외에는 어떤 소스도 없었다.

2세를 잉태하기 위한 제2의 허니문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하와이에서도 고급 휴양지로 알려진 카일라우 라니까이 비치하우스에서 두 달째 머물고 있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2세를 잉태하기 위한 제2의 허니문"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하와이에서도 고급 휴양지로 알려진 카일라우 라니까이 비치하우스에서 두 달째 머물고 있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그럼에도 서둘러 현지 취재를 결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두 사람이 하와이에 장기간 머물면서 '저택 구입 및 이주설'이 꾸준히 나돈데다, '박수진의 원정출산설'이 제법 신빙성 있게 들렸기 때문이다. 임신설에 이어 출산설까지 언급되면서 이를 직접 확인할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국내에서 배용준 박수진의 하와이 그림자 찾기는 그야말로 '한강 모래밭에서 바늘찾기' 만큼이나 고된 작업이었다. 국내에 있을 때도 행방을 알기가 쉽지 않은데 하와이에서 꽁꽁 숨은 사람들을 어찌 찾는단 말인가.

그런데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국내와 달리 하와이에서는 오히려 편안하게 자신들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의 흔적은 하와이 호놀룰루 곳곳에 있었다. 중심가에 있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 들러 쇼핑을 하고 부근 레스토랑 노드스트롬에서 단둘이 식사를 하는 등의 목격담은 현지 교포와 현지인들에 비밀일 이유가 없는 탓이다.

취재 중에 만난 웨스턴 레스토랑 노드스트롬의 아르바이트 학생 케이는 "하와이에서도 관심이 많은 한류스타라 배용준을 한눈에 알아봤다. 동반한 아내와 너무 다정하고 거리낌 없이 행복을 만끽하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같은 분위기였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배용준 박수진 흔적 찾아 하와이까지. 배-박 부부가 머물고 있는 카일라우 라니까이 비치는 주변에 골프장들이 병풍처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카일라우 일대는 하와이에서도 그림 같은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배용준 박수진 흔적 찾아 하와이까지. 배-박 부부가 머물고 있는 카일라우 라니까이 비치는 주변에 골프장들이 병풍처럼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본 카일라우 일대는 하와이에서도 '그림 같은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두 사람이 와이키키를 중심으로 동쪽 미드피시픽 컨트리클럽과 서편에 위치한 카풀레이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 소속사 스태프 일부가 부부의 초청을 받아 숙소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고 귀국했다는 얘기도 현지소식통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었다. 박수진이 연초 와이키키해변의 야경을 배경으로 팜트리 아래서 사진을 찍은 장소 역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실마리가 풀려갈 무렵, 배용준과 박수진 부부가 마침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개월 동안 늘 그래왔다는 듯 너무나 편안한 복장과 자세로 카일라우 라니까이 비치 렌트하우스 주변을 산책했다. 하와이 특유의 맑고 쾌청한 날씨가 말해주듯 운동복 차림에 물병을 든 모습은 마냥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 미드퍼시픽 컨트리클럽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겨울휴가를 오면 꼭 들러 라운드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평소 골프를 좋아하는 배용준 박수진 부부에게는 말그대로 최적의 힐링장소처럼 보였다. 두 사람이 이곳을 포함해 몇개의 골프장에서 종종 라운드하는 장면이 현지인들을 통해 목격됐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만으로 취재진한테는 큰 수확이었다. 그림엽서에나 나올 법한 비치 하우스에서의 거주, 바다와 잔디가 어우러진 골프 코스에서의 환상 라운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재력은 보는 이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하와이 이주설이나 저택 구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배-박 부부가 머물고 있는 라니까이 비치 렌트하우스는 월 임대료만 최소 2만 달러에 달하는 최고급 휴양시설로 구입 저택은 아니다. 또 원정 출산설 역시 박수진의 날씬한 체형을 눈으로 확인해 볼 때 신빙성을 잃었다. 이같은 내용은 귀국 후 2월 29일 오전 10시 '[단독] '하와이 체류 2개월' 배용준-박수진, 오바마급 휴양 포착...렌비트만 월 2만달러'란 제목의 기사로 출고됐다. 관련기사로는 '[FACT체크] 배용준 박수진 부부 하와이 이주설과 임신설'이 뒤를 이었다.

배우 이영애가 결혼했던 그곳 이진이 가족과 친지만을 불러 웨딩마치를 울린 카할라 호텔&리조트는 바다와 인접한 아름다운 채플웨딩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배우 이영애가 결혼했던 그곳' 이진이 가족과 친지만을 불러 웨딩마치를 울린 카할라 호텔&리조트는 바다와 인접한 아름다운 채플웨딩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하와이(호놀룰루)=강일홍 기자

취재 도중 이진의 결혼식 장소에 대한 정보를 들은 것은 또 다른 행운이었다. 하루 전날 배용준 박수진의 행적을 쫓던 중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내 커피숍에서 그룹 god 출신 김태우의 소식이 단서였다. 한국 교포와 일본인들 사이에 김태우의 목격담은 "이진 결혼식 참석차 하와이에 왔다"는 얘기로 이어졌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과거 한국 배우 이영애가 결혼했던 곳'으로 장소를 유추할 수 있었다. 다른 일정으로 하와이에 온 김태우는 막상 이진 결혼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결혼식장이었던 카할라 호텔&리조트는 해변과 바로 인접한 곳으로 야외 채플웨딩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워낙 철저히 비밀로 유지돼 막판까지 웨딩시간을 알 수 없었던 점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관광객으로 위장한 채 5시간의 기다림, 하지만 그렇게 고된 현장을 지킨 노고에 대한 과실은 짜릿했다.

늬엿늬엿 해가 떨어지는 시간쯤 이진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신랑과 함께 등장했다. 이진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날'이었지만, 취재진한테는 아침 한끼 먹고 밤늦게까지 현장을 지켜야하는 '가장 힘든 날'이었다. 덕분에 이진의 이국 결혼식 내용에 목말라하던 국내 팬들에게 한여름 시원한 물줄기처럼 생생한 결혼식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답할 수 있었다. 이진의 동화 같은 결혼식 장면은 2월 21일 '원조요정' 이진의 동화 같은 하와이 '스몰 웨딩' 포착'이란 제목으로 기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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