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②] '건강 이상설' 나훈아, 미국 체류 '멀쩡'
입력: 2015.04.10 16:00 / 수정: 2015.04.10 17:42

나훈아 한국에 없다 가수 나훈아가 2010년 양평 건물·땅 매입 후 수년째 미국에 머물며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나훈아 한국에 없다' 가수 나훈아가 2010년 양평 건물·땅 매입 후 수년째 미국에 머물며 여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건강 이상설'은 낭설…세계 일주 즐기고 미국 체류

'트로트 황제' 나훈아(68·본명 최홍기)가 팬들 곁에서 사라진 지 7년 3개월. 2008년 1월 2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기자회견 이후 언론과 방송은 끊임없이 나훈아의 행적을 찾아 나섰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는 그렇게 철저하게 몸을 숨겼다.

<더팩트> 취재 결과 나훈아는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나훈아의 측근, 공연 관계자, 방송 관계자 등 관련된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나훈아는 미국에서 건강하게 머물고 있다.

그는 은둔처를 정하지 않은 채 미국 곳곳을 돌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주변의 눈길을 피해 호텔을 옮겨 가며 노년을 보내고 있다. 또 중간중간 이집트, 쿠바, 히말라야, 티베트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도 그가 어디에서 얼마나 묵는지 어떻게 하루하루를 사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복수의 관계자는 9일 "오직 그의 친동생 최경혜 씨만 머물고 있는 숙소를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나훈아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 역시 최 씨 뿐"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나훈아가 활동할 당시 아라기획의 부장으로 재직하며 수족처럼 일했다. 아라기획이 폐업한 뒤에는 나훈아가 구입한 양평 집으로 옮겨 가 오빠를 대신해 음반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여동생 최경혜 씨가 머물고 있는 나훈아 자택 나훈아가 이태원 아라기획을 폐업한 뒤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 전원 주택 겸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사들인 건물. /최진석 기자
여동생 최경혜 씨가 머물고 있는 '나훈아 자택' 나훈아가 이태원 아라기획을 폐업한 뒤 경기도 양평 강하면에 전원 주택 겸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사들인 건물. /최진석 기자

하지만 최 씨 역시 수시로 연락하는 것은 아니다. 나훈아는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다. 최 씨가 나훈아가 머무는 호텔에 연락해 메시지를 남기면 나훈아가 이를 확인하고 답을 주는 방식이다. 나훈아가 잠적한 뒤 최 씨 역시 연락처를 모두 바꾼 뒤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다. 나훈아가 활동할 당시 최측근 한두 명만이 최 씨의 연락처를 알고 있지만, 그들 역시 절대 최 씨의 연락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의 거처만큼이나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그의 건강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는 "뇌경색 후두암 등을 앓았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나이가 들며 뇌경색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건강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여전히 건강하다.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2012년 1월 전 소속사 아라기획 윤 모 대표의 결혼식에 참석해 나훈아를 만난 A 씨는 "당시 언론에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훈아가 등장했다고 보도됐지만 실제로 본 나훈아는 건강했고, 카리스마와 특유의 에너지는 변함없었다"면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 확실하고 두루 여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8일 나훈아를 상대로 두 번째 이혼소송을 진행한 아내 정수경 씨(56·본명 정해인)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윈 이인철 변호사는 "지난해 소송을 제기하며 정수경 씨가 나훈아를 한 차례 만났다고 하더라. 나훈아의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 가족을 지키고 남편으로 살아가는데 문제없을 만큼 건강하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MBC 측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빅 콘서트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더팩트>는 2008년 이후 팬들 앞에서 사라진 나훈아의 행방에 관한 기획 기사를 11일 오전 출고할 예정이다.

[더팩트ㅣ오세훈 기자 royzoh@tf.co.kr]
[연예팀ㅣ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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