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앤코, 남양유업 본사 사옥 시장가 탐색…매각 카드 저울질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6.01.08 13:00 / 수정: 2026.01.09 10:13
매각 여부는 미정…투자자 수요·가격 수준 가늠 국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본사 사옥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가격 확인 작업에 나섰다. /남양유업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본사 사옥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가격 확인 작업에 나섰다. /남양유업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남양유업 본사 사옥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가격 확인 작업에 나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이 사용 중인 서울 강남권 본사 사옥에 대해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자 수요와 가격 수준을 가늠하는 초기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 단계라기보다는, 향후 선택지를 염두에 둔 탐색적 성격의 가격 확인으로 해석된다.

해당 건물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공원사거리에 위치한 도산240빌딩으로, 지하 4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6235.4㎡(약 4911평) 규모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해당 사옥의 매각가는 약 24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 단계라기보다는, 희망 가격에 부합하는 시장 평가를 확인하기 위해 가격 태핑(tapping)을 진행 중인 초기 검토 국면"이라며 "적정 가격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매각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토는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 위축 국면 속에서 강남 핵심 입지 자산에 대한 투자자 선호와 가격 수준을 점검하려는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권 신축급 오피스는 여전히 기관투자가와 리츠,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지만, 금리 환경과 기대 수익률을 둘러싼 눈치싸움으로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한앤컴퍼니가 당장 엑시트(Exit·자금회수)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남양유업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의 잠재 가치를 점검하고 향후 자금 운용 전략에 활용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PEF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의 주요 부동산 자산에 대해 상시적으로 유동화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은 일반적인 자산 관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은 1964년 창업 이후 오랜 기간 자체 본사 사옥 없이 임차 건물을 본사로 사용해 왔으며, 2016년 도산240빌딩을 신축해 처음으로 자가 본사 사옥을 마련했다. 현재 해당 건물은 본사 기능을 수행 중인 핵심 자산으로, 입지 경쟁력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본사 사옥이라는 특성상 실제 매각이 추진될 경우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여부나 본사 이전 가능성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두고 "탐색적 검토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한앤컴퍼니 측은 남양유업 본사 사옥 매각과 관련해 "검토 중인 바 없다"고 밝혔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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