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HL만도, 국민연금 지분율 12%…‘미래 기술’ 주목 받는 HL
입력: 2025.01.13 10:59 / 수정: 2025.01.13 10:59

전기차용·자율주행·로봇 사업 등…치열한 경쟁 '변수'

국민연금은 지난 7일 HL만도 지분을 82만4438주(1.76%)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11.8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조성된 CES 2025 HL만도·HL클레무브 공동 부스. /HL그룹
국민연금은 지난 7일 HL만도 지분을 82만4438주(1.76%)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11.8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조성된 'CES 2025' HL만도·HL클레무브 공동 부스. /HL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HL그룹(옛 한라그룹) 주력 계열사 HL만도 지분을 늘리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진심을 보이는 HL그룹이 업계 안팎에서 존재감을 증명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존재감을 확대할지 관심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일 HL만도 지분을 82만4438주(1.76%)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11.82%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10.03%에서 9.97%로 감소했다가, 같은 해 10월 기준 10.06%로 늘었다.

HL그룹은 고 정인영 회장 차남 정몽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HL홀딩스가 지주사다. 모빌리티 부문에 HL만도와 그 자회사 HL클레무브 등이 있고, 건설 부문에 HL디앤아이한라 등이 있다. HL만도는 매출 60% 이상을 차지한 그룹 주력 계열사다.

HL만도 주요 매출처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42%가 현대차·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다. 현대차그룹 다음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 29%를 차지한다. HL만도는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BMW와 르노 등 고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전동화를 필두로 하는 미래 모빌리티가 본격화하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본다. 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 지분율을 늘린 것은 전기차·전동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HL만도는 자회사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HL클레무브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해 기술력을 드러냈다. '실현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는 슬로건을 건 HL그룹은 CES 2025에서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분야 기술을 선보였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지난 2023년 3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 명예회장의 옛 청운동 자택에 모인 가운데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박헌우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22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지난 2023년 3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 명예회장의 옛 청운동 자택에 모인 가운데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발길을 옮기고 있다. /박헌우 기자

HL클레무브는 CES 2025에서 하만과 중앙 집중형(센트럴 컴퓨트) 플랫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하나의 중앙 제어기로 관리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HL클레무브와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이 손잡은 점도 이목을 끌었다.

이에 앞서 2023년과 지난해 조직 정비도 나섰다. HL만도는 2023년 말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으로 나뉜 사업 부문(BU)을 전동화 제품과 하드웨어 제품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제품 모델 단순화·요소기술 통합 등으로 경쟁력 우위를 선정하겠다는 의지다.

HL그룹은 지난해 HL홀딩스 자회사로 HL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주차 로봇 상용기업 스탠리 로보틱스를 인수했다. HL만도 신사업 추진 PJT장을 맡았다가 초대 HL로보틱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윤기 전무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HL그룹이 최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 투자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시장에 어떤 매력적인 제품을 선보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전용 부품이나 전동화 솔루션, 로봇 사업 등에 진출한 국내외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선 성공 이후 부상하는 테슬라와, 최근 엔비디아와 손잡은 현대차그룹 등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로봇 사업 역시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손을 뻗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HL그룹이 지속적인 투자를 벌이는 상황에서 현대모비스 등 부품 경쟁사나 현대위아 등 주차 로봇 경쟁사 등과 대비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