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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건설 남일 아냐…대형 건설사도 '몸 사리기'
입력: 2025.01.13 00:00 / 수정: 2025.01.13 00:00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업계 위기감 고조
대형 건설사들, 보수적 경영 기조 유지


건설업계 한파가 이어지며 대형 건설사들마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뉴시스
건설업계 한파가 이어지며 대형 건설사들마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건설업계 불어닥친 혹한기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부터 시공능력평가 58위인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자금난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더욱 얼어붙는 분위기다. 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지며 중견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는 추세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키워드는 '생존'이다.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건설업계는 미분양 증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공사비 급등 등 여러 악재에 둘러싸여 있다. 여기에 탄핵 정국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까지 커지고 있다. 당분간 건설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 투자가 지난해보다 1.4% 줄고, 내년에는 2.1%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적 경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업성이 확실한 곳에만 투자하는 선별수주와 비용 절감 등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최근 발표한 건설사들 수장들의 신년사는 이러한 기조가 잘 드러난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는 모든 사업은 위험이 없는(Risk Free) 형태로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자본과 브랜드 이점을 바탕으로 수주·영업했다면, 현재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돈이 되는 사업'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제부터 리스크 관리 경쟁력이 시장 시험대에 제대로 올려지게 될 것"이라며 "양질의 시공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허윤홍GS건설 대표도 신년사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내실경영에 집중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리스크를 해소하고 철저한 수행관리를 통해 재무안전성을 확보해 나가자"며 "불필요하거나 긴급하지 않은 비용은 최대한 줄이이자"고 전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A씨는 "업계에서 최근 신동아건설 사태를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봤다. 신동아건설과 같이 사업을 진행했던 기업들은 고민이 깊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켜보며 남 일 같지 않았다. 큰 회사라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 B씨도 "건설경기도 좋지 않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서 새해 사업계획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보다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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