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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앞둔 항공사, 고환율·참사 여파에 전전긍긍
입력: 2025.01.12 00:00 / 수정: 2025.01.12 00:00

여행 심리 위축, 설 연휴 특수 앞두고 긴장
고환율 직격탄, 운영비 등 부담


국내 항공사들이 설 연휴 특수를 앞두고 고환율과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고심하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푸꾸옥에서 한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 여행사는 사고 이후 예약률이 약 30% 감소했다. /임영무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설 연휴 특수를 앞두고 고환율과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고심하는 모양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푸꾸옥에서 한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 여행사는 사고 이후 예약률이 약 30% 감소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설 연휴 특수를 앞두고 고환율과 제주항공 참사의 여파로 고심하는 모양새다. 환율 급등으로 운영비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사고 이후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국제선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쳐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푸꾸옥에서 한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영업하는 한 여행사는 사고 이후 예약률이 약 30% 감소했다. 3월까지 예정됐던 단체 관광은 약 30%가 취소됐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760만명 중 한국인이 약 457만명(2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새해를 맞이해 베트남을 찾을 예정이었던 외국인 중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따르면 작년 12월 31일 베트남 숙소를 예약한 외국인 1위도 한국이었다.

그러나 사고 여파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고 항공 이용을 주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취소로 이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건수는 하루 만에 국내선 항공권 3만3000건, 국제선 항공권 3만4000건 등 총 6만8000건이다.

다만 사고 여파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사고 이후 5일간 국내 항공사들의 평균 여객 수는 하루 34만769명으로 지난해 12월 평균(34만589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항공업계는 참사 여파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운영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이새롬 기자
항공업계는 참사 여파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운영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이새롬 기자

항공업계는 고환율로 인한 운영비 증가에 따른 어려움도 겪고 있다. 항공기 리스료, 항공유, 외국 공항 작업비 등 대부분의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업계 특성상 환율 상승은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대형 항공사(FSC)들은 파생상품을 통해 환율 변동에 일부 대응하고 있으나,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적절한 대응책이 부족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500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환율 장기화는 항공사들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설 연휴와 겨울방학 시즌은 해외여행 수요가 높은 시기다. 여기에 정부가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장 9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졌다. 항공사들은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애도 기간이 종료된 이후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재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항공권 취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고환율과 안전 문제는 항공업계가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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