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 5000억원 추산
16년 만에 엑시트
2일 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를 홍콩계 PEF 파운틴베스트·일본계 PEF 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에 약 9300억원에 매각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MBK파트너스(MBK)가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를 약 9300억원에 매각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홍콩계 PEF 파운틴베스트와 일본계 PEF 유니슨캐피탈 컨소시엄에 타사키 지분 100%를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약 1000억엔(9311억원)으로 전해졌다.
앞서 MBK는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 다이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인수 측과는 올해 6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MBK는 지난 2008년 타사키에 처음 투자하면서 당시 지분 80%를 95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2016년에 지분을 100%로 늘렸다. MBK는 이번 매각으로 50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타사키는 1954년 설립된 일본의 쥬얼리 브랜드다. 일본 전역에 30개 이상의 직영 주얼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과 영국, 프랑스 등에도 매장을 두고 있다.
한편, 타사키를 인수한 파운틴베스트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30억달러(4조2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파운틴베스트의 이번 타사키 인수는 일본 진출 첫 사례로, 유니슨캐피탈과 타사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