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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면담 후 철회됐는데" 교보증권, '지점 통페합' 노사 갈등 지속
입력: 2024.11.20 14:23 / 수정: 2024.11.20 14:23

사측 "협의 통해 조율 예정"
노조, 오늘 오후 성명서 발표 예정


2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 교보증권 지부가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실 앞에서 연대 농성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2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 교보증권 지부가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실 앞에서 연대 농성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교보증권이 지점 통폐합과 관련해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이뤄진 노조 측과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와의 면담에서 통폐합이 철회됐다. 그러나 면담 이후 실무진 등이 통폐합 추진을 주장하면서 노조 측은 대표와의 면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 교보증권 지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사장실 앞에서 연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교보증권 지부는 지난 19일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와 ‘지점 통폐합’과 관련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서 사측은 현재 교보증권 25개 지점을 12개 지점으로 축소하겠다는 내용을 검토했다. 교보증권은 25개 지점 중 5개 지점을 통폐합한 상태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상은 나머지 20개 지점이다. 교보증권은 해당 20개 지점 중 13개 지점을 줄여 7개 지점만 남겨 총 12개 지점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검토했다. 이에 교보증권 지부는 지난 18일부터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고, 박 대표와의 면담 이후 통폐합이 철회됐다.

해당 면담에서 노조 측은 "통폐합 말고 다른 방향으로 리테일 부문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말했고, 박 대표는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농성을 중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늘 오전 실무진 등이 광화문 지점을 기존 3개 지점이 들어가 있는 여의도 본사로, 송파 지점을 3개 지점이 들어가 있는 강남 GT타워로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노사 간의 통폐합 관련 갈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교보증권 지부는 반발했고 오늘 오후 5시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며, 오후에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교보증권 측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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