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조사 결과 발표, 247개 기업 응답
지난해 국내 기업이 지출한 사회공헌 관련 비용이 최근 5년새 최고 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우지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이 최근 5년새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신규 사회공헌은 환경 분야가 가장 많았다.
3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2024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247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 지출,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사회공헌 인식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황, ESG 경영 활동 등이 담겼다. 기업 1곳당 사회공헌 지출액은 160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협이 분석한 기업 1곳당 평균 이익은 지난 2022년 7767억원에서 지난해 4847억원으로 37.6% 급감했지만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분석 기업 9.1%(20개사)는 세전 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특히 기업들은 ESG 중 환경 관련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신규 사회공헌 활동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관리 △순환 경제 △친환경 기술 투자 및 상품개발 △환경 보전 활동 등에 적극 참여했다. 지난해 새롭게 시작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환경 대상 프로그램이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동·청소년' 21.8%, '지역사회 발전' 15.6% 순이었다.
이상윤 한경협 지속가능성장본부장은 "기업들은 사회공헌 비용 지출에 있어 각 사의 철학과 비전, 사회적 가치 실현 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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