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36% 상승, 석유·선박 등 감소
올해 10월 1~20일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1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10월 들어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0.1%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일~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327억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7억7500만달러로 10.1%(37억9000만달러) 줄었다.
조사 기간 동안 수입이 수출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는 10억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357억4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일간 수출 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36.1% 늘었다. 다만 1~10일 증가폭이 40% 선을 웃돌았던 것에 비해선 상승폭이 더뎌지고 있다. 20일까지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7%로 전년 동기 대비 6.2%p 늘었다.
컴퓨터 주변기기 품목도 15.6% 늘었지만 승용차(-3.3%), 석유제품(-40.0%), 선박(-16.2%) 등에선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2%), 베트남(1.1%), 대만(90.0%) 등에선 수출이 늘었지만 미국(-2.6%), 유럽연합(-8.9%), 일본(-12.6%) 등 국가에서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 가스, 반도체 장비 등 품목이 증가했지만 원유(-25.5%), 석유제품(-13.2%)이 대폭 줄었다. 국가별로는 일본(2.2%), 베트남(0.4%) 등에선 늘었고 중국(-11.1%), 미국(-4.8%), 유럽연합(-12.7%) 등에선 줄었다.
정부의 올해 수출 목표치는 7000억달러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연간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9% 증가한 6891억달러로 제시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20일까지 수출은 조업일 수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반도체·컴퓨터 등 IT(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증가했고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도 증가하면서 우상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달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의 성장세로 13개월 연속 수출 상승이 이어지는 한편 무역수지 또한 월말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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