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 후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윤한홍 정무위원장에게 향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황원영 기자] MBK파트너스가 과거 투자한 홈플러스, bhc치킨 등을 둘러싼 일부 의혹에 반박하고 나섰다.
MBK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홈플러스 자산 매각에 대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고려아연 측은 MBK가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무리하게 홈플러스 다수 점포를 매각·구조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MBK는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급변하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환경 하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경영적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개발 후 재입점하는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점포 수와 직원의 고용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MBK에 따르면 이 같은 방식의 자산유동화는 홈플러스 노동조합과 합의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고용 또한 100% 보장되고 있다.
또한,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 무기계약직 1만 4283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 안정에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 단 한 번도 홈플러스에서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한 바가 없다는 주장이다.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5년 10월 이후 자산 유동화 점포는 15개이며 향후 10개 점포는 노후화된 건물 재개발 후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해서 재입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bhc치킨과 관련해서 배당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나간다는 고려아연 측 자료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bhc치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대해 MBK파트너스 스페셜시튜에이션스가 bhc치킨 지주사에 재무적으로 투자하기 전에 일어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과징금 처분 역시 한 가맹점주와의 분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ING생명의 경우 MBK파트너스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모두 견인시켰다고 밝혔다.
MBK에 따르면 2014년 ING생명 투자시점 대비 2019년 회수시점의 당기순이익은 약 40% 성장했고, 재무건전성 측정지표인 RBC 비율 역시 291%에서 425%로 개선됐다. 아울러 전속설계사의 고용증대, 신규 영업채널 확장, 상품 믹스 및 계약유지율 개선을 통해 신계약의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2014년 단행된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인수 전부터 추진된 정책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생명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어 업계 전체 희망퇴직 규모가 약 2000명에 달하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ING생명은 ING 그룹 본사 임원들을 포함 158명 정도가 희망퇴직 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MBK는 2005년 설립돼 현재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PE 운용사로서, 투자대상회사를 인수해 중장기적 기업가치를 제고한 뒤 미래에 지분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며 "지분 매각을 통해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을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투자대상회사를 인수한 이후, 전문경영체제를 도입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경영진들이 실행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한다"며 "투자된 기업의 영업이익은 단순히 비용 절감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매출 성장의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