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추석 명절 기간 농식품 구매 전망 발표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작업자들이 택배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에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은 5만~10만원이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를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9~20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소비자 82.2%는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가족 식사 모임 등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품목은 육류가 27.5%로 가장 많았다. 과일류 26.1%, 채소·나물 11.7%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비교해 사과(3.1%P), 배(1.1%P)는 하락했다. 소고기(1.3%P), 돼지고기(1.3%P)는 증가했다.
구매는 주로 대형 마트를 이용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20~30대는 온라인, 50대 이상은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28.7%)가 가장 많았고, '편리성'(21.8%), '상품의 다양성'(10.1%)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추석 선물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6.5%P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는 3.1%P 줄이는 대신 건강기능식품 1.8%P, 육류 1.1%P 증가했다. 품목 변화 이유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 증가(39.2%), 건강과 면역력 강화 등 관심 증대(21.3%), 선물 받는 사람 취향 고려(19.8%) 순이었다.
선물용품 구매 예산은 5만~10만원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20만원(24.6%), 20만~30만원(18.1%), 5만원 이하(16.1%) 등이었다.
명절 선물을 고를 때는 가격(31.7%), 품질(27.8%), 받는 사람의 취향(19.7%) 순으로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올해 차례상에 올릴 음식 가짓수는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61.5%였다. 이 가운데 40% 정도는 사과·배의 구매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두종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명절 차례·선물 구매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구매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 실속형 선물과 과일 상품화 전략을 펼치는 등 정보를 기반으로 달라지는 명절 소비 경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ep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