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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맞은 아이스크림 업계…키워드는 건강·수출
입력: 2024.08.28 11:10 / 수정: 2024.08.28 11:10

빙그레·롯데웰푸드, 여름철 빙과 판매량 일제히 성장
저칼로리, 식물성 원료 제품으로 국내외 소비자 공략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을 공략 중인 빙과 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아이스크림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저당,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제품 /뉴시스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을 공략 중인 빙과 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아이스크림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저당,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제품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올 여름 무더위와 열대야가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빙과 업계가 올해 아이스크림 판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업계는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공략했다.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무역 장벽을 허물고 해외 수출에 집중한 점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

28일 빙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과 이달 아이스크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이상 증가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사상 최대 아이스크림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7월과 8월은 아이스크림 성수기로 더운 여름일수록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서울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4일 연속으로 역대 최장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분기 빙과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보다 6%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3분기 빙과 매출액도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은 날씨에 따른 매출 등락이 매우 큰 상품"이라며 "7월에는 비가 많이 내려 판매량 성장이 더뎠지만 8월 더위가 심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신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름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액은 평균 20% 뛰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주요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액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CU 19.5% △GS25 18.4% △세븐일레븐 17% △이마트24 8%로 집계됐다. 특히 CU와 GS25는 올해 여름 아이스크림 매출액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가 해외 수출 전용 상품으로 개발한 식물성 메로나 대표 이미지 /빙그레
빙그레가 해외 수출 전용 상품으로 개발한 '식물성 메로나' 대표 이미지 /빙그레

빙과 업계는 장기적인 시장 축소를 우려하면서 저칼로리 제품과 해외 시장 공략 등 사업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저출산 현상으로 어린이 인구가 줄어들고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식품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부터 저당, 제로슈가 아이스크림 '0kcal' 제품군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군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만 당류가 부담돼 잘 먹지 못했던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롯데웰푸드 '스크류바0kcal'과 '죠스바0kcal', '씨없는수박바0kcal'는 출시 후 4개월 간 3000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빙그레 역시 올해 '파워캡블루아이스 제로', '더위사냥 제로', '생귤탱귤 제로' 등을 출시하면서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 빙과 업계 관계자는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들이 업계 예상보다 잘 팔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며 "생산 라인을 늘리거나 관련 제품군 개발에 힘을 주는 등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0조원 수준에서 2028년 157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관세청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빙과업체의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9309만달러(약 1286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빙과 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빙과 업계는 저칼로리 제품과 마찬가지로 식물성 아이스크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면 우유 수입을 제한하는 국가의 무역 장벽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식물성 메로나'를 수출 전용 상품으로 제작해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식물성 메로나의 올해 상반기 유럽 지역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배 이상 뛰었고 이달 중 캐나다에 정식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도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제품 라인업을 늘렸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로 사업 저변을 넓히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등 주요 해외 법인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 37.6% 증가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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