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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김남선 CFO "티메프 사태, 지극히 평범한 경영 실패"
입력: 2024.08.06 13:45 / 수정: 2024.08.06 13:45

김 CFO, 링크드인 게시글로 큐텐그룹 경영 실패 비판
"규제 겹겹이 쌓아도 다리 또는 건물은 다른 곳에서 무너지기 마련"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불거진 티메프 사태의 원인이 제도의 부재가 아니라 개인의 경영 실패에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불거진 '티메프 사태'의 원인이 제도의 부재가 아니라 개인의 경영 실패에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더팩트|최문정 기자]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불거진 '티메프 사태'의 원인이 제도의 부재가 아니라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의 '경영 실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남선 CFO는 전날 자신의 링크드인 게시물에 "티몬과 위메프 사태를 특정인의 도덕적 잘못이나 에스크로 제도의 부재 탓으로 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며 "이 사태의 근원은 오히려 지극히 평범하고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경영의 실패 사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장기적이고 근원적인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기보다는 근시안적인 외형 지표만 달성하려는 유혹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김남선 CFO는 티메프 사태와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규제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규제를 겹겹이 쌓아도 다리 또는 건물은 다른 곳에서 또 다시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선 CFO는 성공적인 이커머스 업체와 큐텐 그룹을 비교하며 실패 원인을 더욱 자세히 설명했다. 성공적인 이커머스 사례로는 아마존과 쿠팡이 거론됐다.

그는 "매출채권이 회수되는 주기보다 재고 구매와 매입채무 상환 주기가 긴 경우, 기업은 매출이 성장하는 기간에 '무이자 유동성'을 본다"며 "소비자 유통업계에선 이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존과 쿠팡은 당기의 변동 수입을 물류망 확장·고도화, 전략적 머천다이징 등 '미래를 위한 고정비'에 재투자해 소비자 편의와 후생을 증진시킨다. 이것이 그들의 전략이자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남선 CFO는 "그러나 티몬과 큐텐은 쿠팡과 유사한 사업모델을 구축한데다, 구영배 대표는 이미 사내벤처에서부터 시작한 지마켓을 나스닥 상장으로 이끌어본 만큼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통해 다시금 같은 성공을 거두려는 열의가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 큰 규모의 할인 혜택처럼 '당기의 변동비'에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전부 소진 시켰을 정도로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가치의 증진을 등한시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금리의 유동성이 커지는 '버블' 기간 동안의 성공에 중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이 경영의 실패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김남선 CFO는 "중장기적이고 펀더멘털한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기란 어렵고 고단한 일인 반면, 단기적인 수요를 유인할 '사탕' 지급은 경영자의 고민이 필요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쉽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경영 상의 실책은 경쟁사 대비 기초 경쟁력의 간극이 좁힐 수 없을 정도로 커진 뒤에야 깨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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