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경영활동 지원, 리스크에는 선제 대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VCM(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 | 문은혜 기자] 롯데지주가 갈수록 불안정해지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비상경영 체제를 공식 선포하고 전사적으로 위기 대응에 나섰다. 그룹 컨트롤타워 격인 롯데지주가 앞장서 계열사들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앞서 지난달 열린 2024년 하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경영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롯데는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중심으로 위기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케미칼과 롯데면세점이 지주보다 앞서 지난달 비상경영 방침을 공지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부문은 지난달 초 출장 예산 감축 및 근태 운영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여행객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잠실 시내면세점 면적을 대폭 줄이고 임원 급여를 삭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지주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