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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불황형 흑자' 지주계 카드사, 하반기 체질개선 나서나
입력: 2024.07.30 13:33 / 수정: 2024.07.30 13:33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상반기 순익 8354억원…25.7% 증가
카드론 취급액 증가 등 건전성 악화 우려도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모두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팩트 DB·각 사
올해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모두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팩트 DB·각 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이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황 불황 속 4대 금융지주 카드사 모두 개선된 성적을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도 따른다. 카드론 취급액 증가 등으로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 카드사들은 비용 효율성 제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 등 금융지주계 카드사 4곳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8354억원으로 전년 동기(6644억원) 대비 25.7% 증가했다.

순익 증가세로는 하나카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 하나카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 동기(726억원) 대비 60.6% 급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했으나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및 모집·마케팅 효율화를 통해 순이익이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MG새마을금고 및 토스뱅크 PLCC 등을 통한 제휴채널 확장 및 이용고객 저변 확대에 집중하는 등 진성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는 전년 동기(1929억원) 대비 32.6% 늘어난 255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조달비용 및 신용손실전입액 증가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내실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연체율 관리 강화 및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견고한 건전성 방어 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산 규모 업계 1위 신한카드의 경우 전년 동기(3169억원) 대비 19.7% 증가한 37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많은 순익이다. 본업인 신용카드 영업수익이 5%(770억원) 증가했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의 성장으로 관련 수익이 16%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창출 능력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탄탄한 고객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결제 취급액이 증가하고 있고,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수익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8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및 금융상품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수익 증가를 기반으로 조달비용의 지속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 성장세로 돌아섬 지속적인 독자카드 기반 고객 활성화를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 및 내실경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이같은 실적 성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품을 보수적으로 판매하며 비용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우리카드가 홀로 악화됐다. 다만, 대부분 카드사가 연체율 위험 수준인 2%대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면서 연체율 방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올 2분기 연체율은 1.73%로, 직전 분기(1.47%)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연체율은 0.12%포인트 개선된 1.44%를 기록했다. △하나카드 1.83%(0.11%포인트 개선) △KB국민카드 1.29%(0.02%포인트 개선) 등이다.

업계에선 카드론 취급액 증가 등의 수익성 증가는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시스
업계에선 카드론 취급액 증가 등의 수익성 증가는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시스

카드사들의 순이익 증가와 높은 연체율은 대출부문의 취급 규모를 늘린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카드사들은 연 19% 금리에 달하는 고수익 상품인 카드론의 취급액이 불어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4대 금융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6월 말 기준 27조1718억원으로 1년 전(26조0397억원) 대비 4.3% 늘었다.

6월 말 기준 전년 대비 카드론 잔액 증가율은 우리카드 22.5%가 가장 높았다. 국민카드는 4.8%, 신한카드는 0.6%를 기록했으며, 하나카드는 10.3% 줄었다.

업계에선 카드론 취급액 증가 등의 수익성 증가는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가 모호한 상황에서 다양한 조달 방법으로 조달비용을 관리할 예정이며, 연체율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현재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 수준은 높은 편이나 대외 불확실성의 해소 및 조달환경의 개선될 때까지 건전성에 대한 관심 수준을 높이고 있다"며 "카드사들은 비용 효율성 제고 및 사업 구조 변화, 비용 효율성 제고 및 사업 구조 변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 등 체질 개선에 대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오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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