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긴급회의 개최…앞으로 주1회 그룹협의회 실시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 구속 후 정신아 카카오 대표 겸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카카오 |
[더팩트|최문정 기자] 사상 초유의 총수 공백 사태를 맞이한 카카오가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카카오는 25일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카카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백이 된 경영쇄신위원장직은 정신아 대표가 대행하기로 했다.
이날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 협의회를 실시하고, 대내외 리스크 점검과 구체적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1회 실시하며 주요 경영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정신아 대표는 "각 계열사 별로 진행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들을 문제없이 진행해 달라"며 "성장동력 마련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CEO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경쟁사인 하이브를 견제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하이브의 목표 주가인 12만원보다 위로 띄웠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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