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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號 한화갤러리아, '매출 내리막' 압구정 명품관 되살릴까
입력: 2024.07.18 00:00 / 수정: 2024.07.18 00:00

상반기 전국 백화점 중 12위, 재작년보다 4계단 밀려
젊은 층 위한 공간 조성, 식음료 코너 재단장 등 계획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사진 좌측 상단)가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매출액이 지속 하락함에 따라 점포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전경 /우지수 기자·한화갤러리아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사진 좌측 상단)가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매출액이 지속 하락함에 따라 점포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전경 /우지수 기자·한화갤러리아

[더팩트|우지수 기자] 갤러리아백화점 간판 점포이자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의 업계 위상이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매출액 순위는 지난 2022년 전국 점포 중 8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위, 올해 상반기 12위로 꾸준히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해 부임한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점포 경쟁력을 새로 키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규 공간 기획, 식음료 강화 등 전략으로 갤러리아백화점이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7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 역성장했다. 전국 주요 백화점 점포 70개 중에서는 매출액 12위로, 지난해 말보다 1단계 더 뒤처졌다. 전국 갤러리아백화점 5개 지점 중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성장한 점포는 한 곳도 없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 2021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상승하면서 1조원을 넘어선 뒤 2022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국 순위로는 2021년 10위를 거쳐 2022년 8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매출액이 줄었고 전국 순위 10위 내에서 갤러리아백화점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1%, 2022년 7.8%, 2023년 6.8%로 줄고 있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 매출액은 4345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73.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01억원이 발생했다.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지난해 3월 인적분할했기 때문에 1~2월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해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유가증권에 재상장한 지난해 3월 31일 2130원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17일 기준 1177원으로 약 45% 하락한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 외 신사업 투자도 키우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부사장 지휘 아래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 와인 사업체 비노갤러리아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6월 강남역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5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한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없어 본업인 백화점 사업과의 연계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한화갤러리아가 명품관 인근 1120억원 규모 건물 부지를 매입하고 젊은 층을 위한 공간 조성 계획을 세운 가운데 지난 16일 한화갤러리아 소유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13(왼쪽) 부지 건물에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팝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지수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명품관 인근 1120억원 규모 건물 부지를 매입하고 젊은 층을 위한 공간 조성 계획을 세운 가운데 지난 16일 한화갤러리아 소유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13(왼쪽) 부지 건물에서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 팝업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우지수 기자

◆ MZ세대 겨냥 공간 조성, 식음료 코너 재단장…신규 고객층 노린다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액 가운데 명품 비중은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객들의 명품 소비 동향에 비교적 영향을 많이 받는 셈이다. 그에 비해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은 명품 비중이 40% 수준이다. 경쟁사들은 최근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식음료 코너 등에 힘을 주면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젊은 층이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기획하고, 기존 식음료 코너를 전면 재단장하는 등 새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간판 점포 압구정 명품관 인근에 1120억원을 들여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부동산 매입은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분할한 뒤 공시한 첫 대규모 투자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4-12, 13 부지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78-5 건물을 연이어 사들였다. 부동산 매입 당시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고객층의 편의 확대와 함께 잠재적 고객층인 MZ세대 유치를 위해 트렌디하고 실험적인 공간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업계는 최근 식품관을 리뉴얼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올해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프리미엄 식품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잇달아 열었다. 현대백화점 경우 지난해 7월 압구정 본점 식품관을 새단장했고 그 해 식음료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늘었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이르면 연내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식품 코너를 새단장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오는 9월 개점을 목표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의 1, 2층을 명품 브랜드로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 코너가 들어서는 백화점 1층에 명품 브랜드 매장을 유치하게 된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와 식음료 코너는 의류보다 객단가는 낮지만 방문자를 늘리고 잠재,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소비자가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든다면 고객이 늘어 매출액 규모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김영훈 대표는 점포 매출액이 하락곡선을 그리던 지난해 10월 한화갤러리아에 부임했다. 매출액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가 한화갤러리아의 성장곡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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