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차휴가 3.2일, 휴가비 56만3000원
국내 중소기업의 92.6%가 올해 여름 계획이 있지만, 그 중 62.3%는 별도 휴가비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3곳 중 2곳은 휴가비 지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여름휴가 계획 조사'에 따르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 비율은 92.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국내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여름휴가 방식에 대해서는 개인 연차휴가를 활용한다는 기업이 76.5%이고 별도의 연차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이 23.5%였다. 별도 부여되는 평균 연차휴가는 3.6일이다.
응답한 기업 중 62.3%는 임직원에게 별도의 휴가비(지원금) 지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지급 계획이 있는 기업(37.7%)의 별도 휴가비(지원금)는 평균 56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단체 휴무를 시행하는 기업은 37.3%로 조사됐다. 단체 휴무 시기는 △7월 말 53.2% △8월 초 41.6% 순으로 많았다. 단체 휴무 기간은 3~4일이 67.1%, 5~6일이 19.1% 순이었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의 여름휴가 계획 부재 이유는 '연중 수시 휴가 사용'이63.9%, '인력부족'을 꼽은 기업이 19.4%였다. 중소기업 여름휴가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휴가비 지원·휴가비용 법인세 공제 등 재정 지원이 67.6%로 가장 많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 근로자의 2023년 연평균 근로시간은 1872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42시간보다 130시간 이상 길고 6번째로 근로시간이 많은 상황"이라며 "특히 국내 여행을 통한 관광산업의 활성화 및 내수경기의 진작효과 등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의 휴가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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