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지난 1일 2차 행정지도 보고서 제출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에 2차 행정지도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성 대신이 "내용이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인 홈페이지 |
[더팩트|최문정 기자]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가 단기간 내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한 가운데,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성 대신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과 지지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총무성 대신은 이날 각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라인야후가 제출한 행정지도 보고서와 관련해 "재발 방지 철저, 이용자 이익의 확실한 보호 관점에서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메신저 서비스 '라인'에서 발생한 이용자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지난 3~4월 두 차례의 행정지도에 나섰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 측에 네이버와의 기술적인 독립과 지분관계 개선 등을 요구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협력사 PC의 악성코드 감염이 이번 유출 사태의 도화선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현재 라인야후 최대 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설립한 A홀딩스(지분율 64.4%)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의 지분관계 개선 지시는 네이버 측에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넘길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라인야후는 지난 1일 행정지도 보고서에서 "모회사인 A홀딩스의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의뢰했다"며 "현재로서는 양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곤란하다는 인식을 공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사 모두 협력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기술 분리를 내년 3월 말까지 본사와 네이버클라우드의 직원용 시스템·인증 기반 분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자사와 네이버의 직원용 시스템 인증 기반 분리는 2026년 3월까지 끝낸다는 구상이다.
라인야후는 보고서에서 "안전관리 조치 및 위탁처 관리의 근본적인 재검토 및 대책의 강화, 모회사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에서의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인 재검토 및 강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동시에 적절한 정보제공 등 이용자 대응의 철저 등의 대처를 계속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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