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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농협맨' 이석용, 디지털 강화 합격점…내부통제는 연임 걸림돌
입력: 2024.07.03 00:00 / 수정: 2024.07.03 00:00

'정통 농협맨' 이석용, 취임시 강조했던 '디지털' 좋은 성과 보여
잇달아 터진 금융사고 등 '책임론' 부각도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가운데 그의 연임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남윤호 기자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가운데 그의 '연임' 가능성은 안갯속이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정통 농협맨'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연말 끝난다. 디지털 강화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잇달아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내부통제가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석용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 종료된다. 이 행장은 2022년 12월 농협은행장으로 추천돼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이 행장은 1991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30년 이상 농협에 몸담아온 '정통 농협맨'으로, 내부 출신의 세대 교체라는 점에서 취임 당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임기를 약 5개월만 남겨둔 가운데 이 행장은 취임부터 강조해 온 '디지털 강화'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융·복합 시대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는 농협은행의 미래가 달린 생존과제"라며 "NH올원뱅크의 슈퍼플랫폼 도약, 데이터 활용 강화, 업무 프로세스 혁신, 디지털 핵심기술 내재화의 4가지 핵심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가 주도하는 디지털금융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이 행장은 취임 직후 디지털 전환(DT) 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부행장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또한 농협은행의 대표 앱인 'NH올원뱅크'의 고도화도 착실히 수행 중이다. 지난해 초에 선보인 'NEW NH올원뱅크'는 은행권 뱅킹앱 최초로 PaaS(Platform as a Service) 클라우드와 MSA(MicroService Architecture) 플랫폼이 적용돼 안정적인 금융서비스와 고객 대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정비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NH올원뱅크 가입자 수는 지난 2016년 8월 출시 이후 약 7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 11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으로 농협은행은 '풀뱅킹(Full Banking) 서비스'를 구현해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별 흩어진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융합하고 고객 분석 역량, 데이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금융을 넘어 자동차, 쇼핑, 헬스케어 등 고객 맞춤형 생활금융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이석용 행장은 취임부터 강조해 온 디지털 강화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
이석용 행장은 취임부터 강조해 온 '디지털 강화'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고 있지만, 이석용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아직 안갯속이다. 최근 잇달아 터진 금융사고에 내부통제 이슈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에서는 올해 들어 17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 농협은행 한 지점에서 직원의 초과 대출로 인한 업무상 배임사고(109억원 규모)가 터졌으며, 5월에도 64억원 규모의 배임사고 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와 관련 이석용 행장이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부통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고 (금융사고) 근절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조직 문화가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잘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임기가 반년 가까이 남은 상황"이라며 "'연임' 가능성을 점치기엔 이른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실적 등 경영 성과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가 (연임 결정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최근 금융권이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점들이 많이 고려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부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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