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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커피' 브랜드 급성장 이유…'재방문율' 답 있다? [TF초점]
입력: 2024.06.21 00:00 / 수정: 2024.06.21 00:00

고물가 여파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 상승
업계 "소비 트렌드 변화도 한 몫"


메가MGC커피가 저가 커피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메가MGC커피 매장 전경 /메가MGC커피
메가MGC커피가 저가 커피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실적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메가MGC커피 매장 전경 /메가MGC커피

[더팩트|이중삼 기자] 최근 고물가 영향으로 저가 커피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2년 전보다 5.4% 줄었지만,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21.3% 늘어서다.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나간 것이 핵심 이유로 지목된다. 이에 더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부 연구 보고서에서는 저가 커피 성장 배경으로 '재방문 의도' 전략을 꼽았다. 가격공정성·브랜드 선호도 등 키워드가 성장 발판이 됐다는 것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지난 2022년 대비 5.4% 줄었다. 고물가 여파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부자재 비용이 올라 커피 업계도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용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4년 사이 최대 3배 오른 상황이다. 반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2022년 대비 올해 21.3% 올랐다. 통상 저가 커피 브랜드는 아메리카노를 2000원 수준으로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중 성장세가 두드러진 업체는 메가MGC커피(메가커피)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커피의 매장 수는 지난 2021년 1188개에서 2022년 2173개, 현재 기준으로는 3038개까지 늘었다. 점포 수 확장에 힘입어 실적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의하면 메가커피 운영사 앤하우스 지난해 매출은 3683억원으로 전년(1748억원) 대비 110.7% 늘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09억에서 693억원으로 124.1% 급증했다.

컴포즈커피도 지난 2020년 725곳에서 2021년 1285곳, 2022년 1901곳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2571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888억원으로 전년(737억원) 대비 20.5% 늘었고, 영업이익은 2022년 249억원에서 지난해 366억원으로 46.8% 증가했다. 더벤티를 운영하는 에스앤씨세인도 지난해 매출 919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6.8%, 74.0% 늘었다. 매장 수도 매년 200개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저가 커피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성장 요인은 고물가 시대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게 된 것이 가장 크다"며 "또 코로나19로 점포 취식이 아닌, 테이크아웃 하는 문화가 자리매김한 것도 업계가 급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컴포즈커피 지난달 기준 매장 수는 2571개다. 고물가 여파로 저가 커피가 성장세를 이루자 외형 성장과 수익성도 크게 늘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컴포즈커피 매장 전경 /이중삼 기자
컴포즈커피 지난달 기준 매장 수는 2571개다. 고물가 여파로 저가 커피가 성장세를 이루자 외형 성장과 수익성도 크게 늘었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컴포즈커피 매장 전경 /이중삼 기자

◆ 재방문율 높여라…저가 커피 성장 전략

일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저가 커피 성공 배경으로 재방문 의도 전략을 꼽았다. 한국외식산업학회가 발행한 '저가 커피 전문점의 재방문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재방문 의도는 관광 서비스 영역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하나의 요인으로 커피 서비스 영역에서도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재방문 의도는 일종의 충성도 관련 행동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창출보다는 재방문을 하는 충성고객이 매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유지에 비용도 적게 든다"며 "소비자 행동 분야에서 관심요인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재방문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가격공정성, 대기시간, 브랜드 선호도 등 세 가지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가격공정성은 소비자들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상품 구매에 있어 가격을 하나의 중요한 요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편익이 지불비용보다 적으면 가격공정성이 훼손된다고 본다.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은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재방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 시간도 재방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대기시간이 길어질수록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대기시간이 부정적인 소비자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다"고 했다. 보고서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강할수록 재방문 확률이 커진다고도 진단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는 고품질 제품을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소비자들의 재방문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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