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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은행원' 자리 잡고 있지만…망분리 등 규제 개선 절실
입력: 2024.06.19 00:00 / 수정: 2024.06.19 00:00

은행권, AI 등 디지털 고도화 시동
'AI 은행원', 실제 은행원 수준 상담은 아직


은행권이 AI 은행원 등 디지털 고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정용무 기자
은행권이 'AI 은행원' 등 디지털 고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정용무 기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들이 AI(인공지능)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한계점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적립식 예금 신규 가입 중 비대면 가입 비중은 평균 82%로 집계됐다. 10명 중 8명 이상이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예금을 가입한 것이다.

이에 5대 시중은행도 'AI 은행원' 등 디지털 고도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AI 은행원'을 선보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 AI은행원을 도입해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AI은행원의 금융 서비스에 체크카드, 보안카드, 증명서 발급 등을 추가해 가능업무를 기존 56개에서 64개로 확대 적용했다.

신한은행의 AI 은행원은 △입출금 계좌 신규 △예·적금 신규 △신용대출 신청 △예금담보대출 신청 등의 업무도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은행원을 통해 고객들이 실제 영업점 직원과 소통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상담과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4월 'AI뱅커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의 AI뱅커는 생성형 AI 기반 금융상담을 제공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고객의 금융상담을 응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AI뱅커 서비스 구축에 돌입해 이후 100일 넘는 기간 동안 금융 언어와 은행 창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화를 비롯해 방대한 양의 금융 데이터를 학습시켰다"며 "이같은 노력에 최근 AI뱅커는 자연스러운 상담은 물론 예·적금 권유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은행권은 AI(인공지능)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선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더팩트DB
은행권은 AI(인공지능)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선 규제 개선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더팩트DB

하나은행도 지난 2022년부터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금융시장, 환율 전망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브리핑 해주는 'AI뱅커'를 도입해 제공 중이며, NH농협은행도 최근 실시간 딥러닝 AI 기술을 활용한 'AI 금융상품 추천서비스'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그룹 차원의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110억원이 넘는 대규모 생성형AI 프로젝트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등 지주를 포함한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만 아직까지 'AI 은행원'이 실제 은행원 수준의 상담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AI가 고도화하기 위해선 방대한 IT인프라 자원을 활용한 데이터를 꾸준한 학습하고, 축적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Cloud); 인프라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망분리 규제로 인해 제한돼 있다.

은행권은 이같은 망분리 규제가 혁파하지 못하면 AI 은행원의 고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금융권 AI 협의회'를 발족했고, 지난달 각계 전문가, 유관기관과 함께 금융부문 망분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물리적 망분리 규제로 인해 현재 시점에 금융권이 챗GPT 수준의 대화형 AI를 상용화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금융권 AI협의회'에서 망분리 예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앞으로 이같은 제도가 개선되어 금융권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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