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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1Q 순익 '반토막'…2분기엔 만회할까
입력: 2024.06.04 00:00 / 수정: 2024.06.04 00:00

1분기 순익 635억원…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
당국 계리적 가이드라인 적용 영향도
포트폴리오 재조정 통해 실적 만회할 계획


코리안리재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가운데 보험수익과 재보험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더팩트 DB
코리안리재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가운데 보험수익과 재보험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코리안리재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보험수익과 재보험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이태리 해일폭풍 여파, 금감원 가이드라인 기저효과 등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코리안리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63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498억원으로 49.2% 줄었고 투자손익 역시 309억원으로 51.9% 감소했다.

코리안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부터 금감원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며 생명·장기 보험 등 가계성보험 중심으로 역기저효과가 발생해 순익이 감소했다. 또 이태리 해일폭풍(Hailstorm)의 사고액이 증가하며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보험수익의 감소가 눈에 띈다. 보험수익과 투자수익을 합한 매출액 역시 줄었다. 1분기 매출액은 1조5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했다. 재보험수익은 2264억원에서 1060억원으로 53.1% 급감했다.

투자손익도 올해 1분기 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부동산 PF 대출 대손충당금으로 103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를 통해 "이는(1분기 실적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보수적 부채 적립과 1분기 생명보험사 미보고발생손해액 제도 변경,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코리안리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튀르키예 지진, 한국타이어 화재 등 대형 사고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대형 사고 발생 감소로 재보험금 수익이 감소했고 보험 매출도 감소했다"며 "수취보험료의 총량 자체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지난 1963년 설립된 국내 유일 재보험사로 한국 재보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가입하는 보험계약상 책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보험자에게 인수시키는 보험을 말한다. 올해 3월 기준 코리안리의 총 특수관계인 지분은 19.96%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의 부인인 장인순 씨로 코리안리 지분 6.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원종규 대표가 4.56%, 원종익 회장이 3.69%를 각각 보유 중이다.

코리안리는 보험사로부터 재보험료를 수취하는 대신 보험사들의 보상책임을 분담한다. 원수보험사 등으로부터 보험위험을 인수하는 계약 관련 수익은 보험수익이 되고 재재보험 계약과 관련한 수익은 재보험수익이 된다. 재재보험 계약은 코리안리가 다른 재보험사에 보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대형 사고가 감소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금도 줄어들게 된다.

이에 코리안리는 종목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자연재해와 상관관계가 낮은 자동차와 특종 부문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최근 코리안리는 아시아 지역의 비중을 줄이고 미주, 유럽 등 비(非)아시아 지역 비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 해외수재 포트폴리오를 보면 2018년 아시아 비중이 5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말 46.2%로 낮아졌다. 반면 북미, 중남미를 포함한 미주, 유럽 비중은 2018년 40.8%에서 2023년 49.1%로 확대되는 추세다.

앞선 관계자는 "해외시장 비중 확대 등 기존 언더라이팅(보험가입심사)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으로 수취보험료의 약 40%를 해외에서 거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코리안리의 실적을 보면 순이익은 소폭 늘었으나 매출액은 감소했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28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524억원에서 3637억원으로 3.2%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8조2205억원에서 6조9634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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