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첫 생산 전망…1.4조달러 수입 대체 효과
투자금 예측 불가…시추공 1개 1000억원·탐사비3.7억달러
6-1, 8광구 탐사
우리나라가 2035년 동해에서 두번째 석유·가스를 생산할 전망이다. 매장량은 최대 140억배럴로 수입대체효과로 따지면 1조4000억달러 규모다. 사진은 동해-1 가스전 모습. /한국석유공사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우리나라가 2035년 동해의 두 번째 석유·가스전 성공 확률이 20% 가량으로 분석됐다. 첫 생산은 2035년 예상되며 매장량은 최대 140억배럴로 수입대체효과로 따지면 1조4000억달러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추진'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말 첫 시추에 들어가고 그 결과는 내년 상반기 쯤 나올 것"이라며 "첫 생산은 2035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해 유전에 대해선 탐사를 1966년부터 해왔다. 심해 부근 탐사를 지속해 왔고 6-1과 8광구 등 그동안 탐사결과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액트 지오(Act Geo)의 심층 분석 결과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 석유가스가 부존돼 있을 것이란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동해 탐사현황. 6-1, 8광구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
성공 가능성은 20%라고 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첫번째 동해가스전은 공구를 열한번 뚫어서 성공했다. 이는 그전 열번은 실패한 것"이라며 "(요즘은) 보통 다섯번 정도 뚫으면 시추를 할 수있는 기술 수준에 올라왔고 이번 동해 석유가스 유전 성공가능성은 20%"라고 말했다.
석유와 가스 배장 비율은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된다. 양은 가스가 3억2000만~12억9000만배럴, 석유가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앞으로 투자금액에 대해선 예상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추공 하나를 뚫는데 1000억원 정도가 들어가며 몇개를 뚫어서 시추에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른다"며 "다만 지금까지 탐사비용으론 3억7000만달러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 투자에 관심은 보이는 곳이 있고 기술, 자금에서 해외투자는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시추에 성공한 석유 가스의 활용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이 고위관계자는 "가스와 석유를 한국가스공사 팔지 국내정유업체 팔지, 아니면 외국에너지기업 팔지 등을 아직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