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액면분할 소식 더해져 주가 상승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엔비디아 GTC'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또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등, 사상 첫 100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한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60억4000만달러(약 35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4.5배 늘어난 6.1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수치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는 엔비디아 1분기 매출을 246억5000만달러, 조정 EPS를 5.59달러로 예상했다.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AI 반도체 시장 호황'이 꼽힌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여러 대형 회사가 AI 개발에 필요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호황에 따라 엔비디아가 향후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매출은 280억달러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보통주 10대 1의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다음 달 6일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다음 날인 7일 장 마감 후 보통주 9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0.46% 하락했다. 그러나 호실적과 액면분할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현지 오후 6시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