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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 실적①] '리딩금융' 우뚝 신한…글로벌도 1위
입력: 2024.05.21 00:00 / 수정: 2024.05.21 10:29

1분기 글로벌 당기순이익 2150억원…전년比 35.4%↑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 30% 달성 목표"


신한금융의 1분기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신한금융
신한금융의 1분기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신한금융

국내 금융권이 '해외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사업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진출이 주춤했지만,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다시 각 지주사별로 해외 사업에 대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만 성과는 제각각이다. 지주사별 해외 성적표를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해외 부문에서 타 그룹 대비 좋은 성과를 낸 점이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1조3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규모지만, KB금융(1조491억원)을 제치고 '리딩금융'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1분기 글로벌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실제 신한금융의 1분기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2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전체 순익에서 글로벌 이익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1.4%에서 1년새 16.3%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4대 금융 중 가장 좋은 성적표다. 하나금융(1717억원), 우리금융(772억원), KB금융(646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자산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2020년 43조4910억원, 2021년 48조6180억원에서 2022년 55조1740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는 55조5400억원으로, 전년(51조2720억원)과 비교하면 8.3%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글로벌 총자산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7.8%에서 8.2%로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순익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신한베트남은행 본점의 모습. /신한금융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부문 순익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신한베트남은행 본점의 모습. /신한금융

신한금융의 글로벌 사업의 원동력은 잘 갖춰진 글로벌 영업네트워크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2023년 말 기준 전세계 20개국에 걸쳐 254개 영업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내 글로벌그룹 직원 271명과 전세계 각국에 현지 직원 6124명 등 총 6395명이 근무 중이다.

특히 선진국과 후진국, 법인과 지점, 리테일과 기업 등 국가와 영업형태, 자산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며 글로벌 환경변화와 지정학적 이슈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일본과 베트남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일본법인인 SBJ의 순이익은 270억원에서 33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전년도와 비슷한 6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밖에 꾸준히 신시장 개척을 위해 공을 들였던 카자흐스탄,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거둔 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4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베트남, 일본, 중국 3대 법인 손익 비중이 높은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따른 카자흐스탄 법인 수혜로, 지난해부터 카작 법인 손익 급증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 안정적 손익 실현하고 있다"며 "최근 인도(본부), 멕시코 법인의 손익 성장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글로벌 부문 성장을 강조했다. 사진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남용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글로벌 부문 성장을 강조했다. 사진은 진옥동 회장이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남용희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글로벌 부문 성장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진 회장은 지난해 취임 시작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현장을 누비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첫 해외 IR 대상지로 일본을 찾아 투자 유치 확대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섰으며, 같은 해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을 돌며 해외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뉴욕 투자설명회(IR)에 금융사 대표단으로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신한금융은 글로벌 부문 순익을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익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카드와 증권, 라이프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기존 '직접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지분 투자' 등 다각적인 시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변화되는 환경 아래 차별화된 성과 창출을 위해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 성장 유망지역에 대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간, 해외점포 간 연결과 확장을 통한 글로벌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과 일본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했으며, 해외 현지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을 성공 모델로 삼아 그룹사 해외 진출 시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나가는 동시에 현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현지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등을 발굴해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손익의 30%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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