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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맞춤 케어"…삼성전자, 'AI 라이프 솔루션'으로 삶의 질 높인다
입력: 2024.05.15 08:00 / 수정: 2024.05.15 08:00

6월 중 부모님 돌봄 위한 '패밀리 케어' 기능 출시
AI가 알아서 필요 기능 제공
'보안 최고등급' 녹스 솔루션으로 개인정보 보호


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더팩트|최문정 기자] "어머니께서 약도 복용하지 않으시고, 냉장고도 24시간 동안 한 번도 열지 않으셨어요."

삼성전자가 자사의 모바일 기기와 가전 기기, 그리고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상 속의 인공지능(AI) 경험 제공에 속도를 더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인식하기 전에 필요로 하는 일을 AI가 챙겨주는 '세상 편한 AI 라이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ED센터에서 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2022년 문을 연 CX·MED센터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사이의 사용성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달 선언한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베이스캠프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사업부문을 뛰어넘는 협업을 통해 모바일과 TV, 가전까지 다양한 제품을 연동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올해 AI 콤보, AI 스팀 등 혁신 가전과 함께 AI폰, AI스크린 등 삼성전자 제품에서 'AI는 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고객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가 51%로 가장 높았으며, 영유아 가구 46%, 1인가구 34%로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모님,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AI 제품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패밀리 케어'에 집중했다. 이 기능은 크게 △따로 사는 부모님 케어 △안부묻기 △건강관리 등으로 나뉜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 싱스'와 연동돼 부모님 집에 있는 다양한 가전과 기기의 동작을 감지한다.

가령, 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의 사용 여부를 가족의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도 부모님을 위해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스피커를 통해 복약 알림을 제공하고, 이와 함께 정수기가 물의 양과 온도를 맞춰 준비한다. 인덕션을 켜고 외출한 것이 감지될 경우, 부모와 자녀 이용자 모두에게 알림을 제공하고, 원격으로 전원을 끌 수도 있다.

허태영 삼성전자 CX-MDE센터 상무는 "6월에 패밀리 케어 서비스가 출시된 후에도 AI 기능이 지능화 돼 있기 때문에 기능이 더욱 세밀해질 것"이라며 "오는 10월에는 사람이 쓰러졌을 때 로봇 청소기가 그 위치를 인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삼성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신혼부부와 영유아 동반 가구, 1인가구 등 다양한 가족 형태에 맞는 AI 제품 패키지를 추천하고, 구매한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허 상무는 "부모님 케어를 포함해서 1인가구 등에 맞는 시나리오는 다 확보했다"며 "다만 지역별, 시대별로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소비자에게 가장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패밀리케어 중에서 시니어케어에 방점을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지역별로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 가령, 1인가구가 많은 동남아지역이나, 혼자 살기 때문에 보안이 강조돼야 하거나 에너지 절약에 관심이 많은 지역 등은 거기에 맞춰서 데이터 생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삼성전자 프로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김현정 삼성전자 프로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 사용 데이터와 개인정보가 오가는 만큼, 보안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요소가 모바일 기기 보안에서 유례된 보안 솔루션 '녹스'다. 녹스는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다이아몬드 보안 등급'을 받았다. 이는 최고 수준 단계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자체 기기를 넘어 다양한 가전 생산업체들과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상무는 "현재 HCA, 메타 등과 함께 스마트싱스에 글로벌 가전사가 동참해 기본적인 사용정보를 받아 AI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 제품이 스마트싱스와 연결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제품과 함께 썼을 때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민 삼성전자 부사장은 "HCA를 통해 LG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15개 가전업체가 스마트싱스에 들어와 있다"며 "간단한 기능은 다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제품의 작동 원리나 AI 기능을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기기 간의 최적화된 연결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허 상무는 "소비자가 기대하지 않았지만, 필요할 때 가전이 알아서 작동하거나, 편안한 삶을 추천하고, 개개인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일일이 본인이 설정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성향에 맞춰 추천하고, 실행하면 그것이 일반 고객이 느끼는 진정한 AI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지향점으로 삼고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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