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이곳에 광케이블 있습니다"…KT, 중장비 데이터 활용해 '단선사고' 막는다
입력: 2024.05.09 15:34 / 수정: 2024.05.09 15:34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협업해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도입
단선사고 발생 후 피해 최소화 위한 솔루션 마련


KT 엔지니어가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으로 굴착기가 KT의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 /KT
KT 엔지니어가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으로 굴착기가 KT의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 접근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 /KT

[더팩트|최문정 기자] "현재 작업 중인 장비 반경 11m 내에 KT 광케이블이 매설돼 있습니다"

KT가 '끊김없는'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하에 매설돼 있는 광케이블 손상으로 인해 대규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빅데이터 맞교환에 나섰다.

KT는 9일 서울 KT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협력을 통해 제작한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굴착기 운전자와 KT 지역담당 직원에게 공사 시 광케이블 손상 가능성을 미리 경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 해동안 발생하는 통신 단선 사고 건수는 적지 않다. KT에 따르면 연간 약 250건이 넘는다. 주로 상·하수도, 도로, 건물 신축 등의 공사 과정에서 찰나의 실수로 광케이블이 절단된다. 올해 2월 서울시 광진국 마장동 일대를 혼란에 빠뜨렸던 통신 오류 역시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 중 광케이블이 손상돼 발생했다.

송창석 KT 인프라기술담당 상무는 "공사 과정에서의 잠깐의 부주의로 광케이블을 손상하면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특히 광케이블은 광섬유이기 때문에 한 번 끊어진 것을 복구하는 데도 굉장히 복잡한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광케이블이 한 번 손상될 때마다 약 2만가구가 통신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따라 KT는 국내 중장비 비중 70%를 차지하고 있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손잡았다. 이를 통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텔레매틱스 기능이 GPS 정보를 KT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로 전달하고 아타카마가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이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각각 자체 작업관리 플랫폼 '하이 메이트'와 '마이 디벨론'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굴착기의 위치 정보와 작업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 기사가 작업 현장에 도착해 '작업' 버튼을 누르고, KT 광케이블 쪽으로 50m 이내에 접근하게 되면, 자체 고객 서비스 '현대 커넥트 앱'이 이를 스마트폰 알림으로 전달한다. 해당 내용은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도 동시에 발신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운전자는 '마이디벨론'으로 지중 매설물 조회버튼을 눌러 KT의 아타카마에 올라와 있는 통신 케이블 매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도 '광케이블 지킴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케이블 매설 정보를 알렸지만, 작업자가 별도의 앱을 직접 설치하고, 조회해야 한다는 부분과 급박한 공사현장의 특성 상 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를 보완해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가 광케이블 절단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안심 케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KT 관계자가 광케이블 절단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안심 케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KT는 케이블 단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OPR' 서비스다. 이는 5G 무선망을 활용해 단선 사고 기간을 우회해 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대용 키트 형태의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광케이블 단선 후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인터넷 서비스 전면 마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면 결제가 막히는 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안심 케어'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테더링 서비스를 활용해 KT 공유기가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경로를 변경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광케이블 손상이 있어도 정상적인 결제가 가능하다.

KT 측은 "통신 단선 사고가 사회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가스안전공사의 굴착 공사 상세 정보를 통신사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률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munn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