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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홀로' 역성장한 우리카드…올해 '수익성' 고삐
입력: 2024.05.09 16:00 / 수정: 2024.05.09 16:00

주요 카드사 1분기 실적 반등…우리카드 역성장
"독자카드 고객 기반 본업경쟁력 강화 힘쓸 것"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우리카드가 홀로 역성장했다. /우리카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우리카드가 홀로 역성장했다. /우리카드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우리카드가 홀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부터 독자결제망 구축에 나서며 발생한 비용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우리카드는 올해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조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개(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5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604억원) 대비 26.9%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로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4곳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851억원을 나타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1분기 대비 22% 증가한 17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13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한 53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한 2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5개 카드사 중 유일한 역성장이다.

우리카드의 이같은 실적 악화는 독자결제망 구축에 나서며 발생한 비용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2013년부터 자체결제망 구축을 논의했고 2021년 BC카드를 떠나 본격적으로 독자가맹점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자체결제망 구축 시 장기적으로는 BC카드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을 아낄 수 있으나 이를 구축하는 데 비용이 발생한다. 우리카드의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일각에선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자체결제망 구축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선 카드사들의 순이익 증가는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아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일궈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시스
일각에선 카드사들의 순이익 증가는 업황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아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일궈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시스

우리카드는 실적 방어를 위해 해외법인 확대와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카드는 카드 회원과 독자 가맹점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수를 160만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개인 신용카드 결제금액도 전년 대비 15.4% 증가한 50조8000억원을 기록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해외법인 실적도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4% 증가했다.

또 우리카드는 지난해 2월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고 첫 독자 브랜드로 카드의정석을 재출시하는 등 자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카드인 카드의 정석 디어(Dear)를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에도 나섰다.

특히 올해 우리카드는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비용 상승과 건전성 악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 건전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지주 카드사들이 대체로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으나 급격히 증가한 충당금 만큼 영업 이익을 늘리지 못한 우리카드만 순익이 45% 급감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8%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이 6.5% 증가한 5860억원을 기록했으나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이 4460억원으로 63.1% 증가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는 영업비용을 재점검하고 디지털 기반 자동화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고위험 고객군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연체 회수 극대화로 자산 건전성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매출 확대 및 금융자산 수익성 제고를 통한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고금리 환경으로 인한 조달,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했다"며 "영업비용 효율화와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비용 증가 최소화하며 재무구조 내실화 및 독자카드 고객 기반 본업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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