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기 만에 당기순손실, 1월 인수한 파페치 손실 포함
김범석 "상품군, 가격, 서비스 강화해 고객 사로잡겠다"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4505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9조45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8%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531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손실은 318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인수 완료한 파페치에서 발생한 손실이 포함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쿠팡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액은 8조62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올해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를 이용한 활성 고객 수는 215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활성 고객당 매출액은 41만8460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3% 늘었다.
쿠팡이 운영하는 신사업 쿠팡이츠와 파페치, 대만 사업 등 매출액은 82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경각심을 갖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중국 업체들의 진출은 한국 유통시장 진입 장벽이 낮고 소비자가 얼마든지 다른 쇼핑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수십억 달러 규모 물류 투자 무료배송 확대 △한국에서 만든 제조사 제품의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확대 등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배송 속도를 높이고 도서·산간지역 오지까지 무료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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