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중심으로 '뮤직IP부문' 신설
빌보드 본사와 K팝 관련 협업 논의
최근 리더십 정비를 마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뮤직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DB |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리더십을 재정비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핵심 사업부문인 뮤직사업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를 통해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북미법인과 손잡고 출범한 통합법인과의 시너지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취임 후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지역으로 분산돼 있던 사무실을 판교 중심으로 재구성해 업무 환경의 통합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장윤중 대표를 중심으로 뮤직 부문 사업에서 글로벌 성과 발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2021년 카카오엔터에 합류한 이후 줄곧 글로벌 사업을 맡아왔다. 이전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공동대표로 발탁되기 전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전략가(GSO)로 재직하며 북미 SM엔터와 카카오엔터의 통합법인 대표와 SM엔터테인먼트 최고사업책임자(CBO)직을 겸했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타운홀 미팅을 통해 뮤직 사업 부문 산하에 '음악 지식재산권(IP)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부문은 장 대표가 직접 이끈다. 음악IP부문은 앞으로 음악과 아티스트의 IP 기획과 제작을 비롯해 다양하 영역으로 IP를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데이터 기반 고도화와 사업 다각화를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뮤직 사업에 지원을 통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메가IP를 기획 제작하는데 핵심 역량을 통합, 집중한다는 목표다. 특히 북미 등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강화하며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지 IP의 발굴과 제작에도 투자한다. 이 밖에도 AI기술의 도입, 데이터 활용을 통해 멜론과 음악 유통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즈니스모델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마이크 반 빌보드 사장과 김유나 빌보드코리아 발행인,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지난 1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오피스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
특히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북미 음악시장 공략에 시너지를 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3월 카카오와 손잡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성공했다. 이후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8월 SM엔터와 함께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SM엔터의 글로벌 IP와 제작 역량과 카카오엔터의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와 멀티 레이블 시스템 등의 역량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북미 합작법인 대표는 장윤중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며 "한동안은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미국 빌보드와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빌보드 미국 본사가 K팝과 관련해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K팝 음악과 이와 연계된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한편, 연계 사업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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