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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ELS 배상에 금융지주 순위 지각변동…리딩금융 바뀌나
입력: 2024.04.22 11:00 / 수정: 2024.04.22 11:00

신한금융, KB 제치고 '리딩금융' 타이틀 차지 전망

25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자율배상에 따라 지주사 실적 순위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25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자율배상에 따라 지주사 실적 순위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이번 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이 1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이들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에 따른 자율 배상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순이익이 1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주사 실적 순위에도 큰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6일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 영향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17.5% 감소한 4조97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익 추정치는 1조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크다. 신한금융은 1조23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9456억원으로 14%, 우리금융은 8334억원으로 1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1분기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을 제치고 신한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왕좌의 자리를 놓고 신한금융과 엎치락뒤치락 해온 KB금융은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을 제치고 순익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금융지주사의 실적 지각변동 배경에는 ELS 손실 배상이 있다. 이사회가 배상 계획을 확정하면 대규모 충당부채로 반영돼 그만큼 순이익이 줄어든다. 지난달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차례로 배상금 지급을 시작했으며, KB국민은행도 배상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는 올해 1분기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을 제치고 신한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업계는 올해 1분기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을 제치고 신한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올해 KB금융의 ELS 배상액을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총 예상 손실도 2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의 총 배상액은 약 1조원, 하나금융은 약 7000억원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중 올해 위험요소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라며 "KB국민은행의 ELS 배상액은 올해 5000억원 후반서 1조원 초반까지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KB지주의 올해 ELS 손실 배상액은 1조34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예상대로 배상액이 책정될 경우 KB지주는 올해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4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룹 내 은행 의존도에 따라 그 타격 정도가 달라질 거란 분석도 제기된다. 은행 의존도가 높은 지주일수록 홍콩H지수 ELS 손실 배상과 관련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에 있어 은행 의존도가 각각 60%대에 그쳤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은행에 대한 순이익 의존도가 99%에 달했다.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도 94.5%로, 높은 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실적 포트폴리오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그 영향은 다를 것"이라며 "배상금액 자체는 KB금융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은행 의존도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하락은 예상된 부분"이라며 "비은행 계열사, 비이자이익 성장 등의 이유가 아닌 일회성 요인으로 달라지는 순위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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