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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식품家, '신사업'으로 수익성까지 챙길까
입력: 2024.03.25 10:54 / 수정: 2024.03.25 10:54

'3조 클럽' 롯데칠성·프레시웨이, 내부 운영 효율화
올해 주주총회서 새 사업 정관 잇달아 추가


국내 식품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액 상승에 비해 줄어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각종 신사업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칠성음료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윤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국내 식품 기업들이 지난해 매출액 상승에 비해 줄어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각종 신사업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칠성음료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윤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식품 업계가 지난해 매출액이 대체로 늘었다.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기를 딛고 규모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한 식품 기업은 기존 7개 회사에 2개 회사가 합류했다. 하지만 커진 몸집에 비해 성장이 더딘 수익성은 과제로 남았다. 이 가운데 최근 업계가 잇달아 발표한 새로운 사업들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다수 식품 기업이 기획 중인 신사업을 발표했다. 매출액 '3조 클럽'에 들어선 롯데칠성음료와 CJ프레시웨이도 주주총회에서 사업 정관을 추가하고 나섰다. 식품 기업이 매출액이 늘면서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주춤했기 때문에 사업 내실을 더 탄탄히 만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식품용 액화탄산가스 제조업'을 추가했다. 올해 내로 주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산가스를 다시 모으는 기술을 개발하고 음료 생산에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2022년) 대비 1.3%p 감소한 6.5%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와 맥주를 만들 때 정유·석유화학업체로부터 구입한 액화탄산가스를 사용해왔다. 업체들이 원유를 아스팔트 등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산가스다. 외부 업체를 거쳤던 탄산가스를 내부 수급, 재활용할 수 있게 되면 수익성과 환경 측면에서 효과를 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상 사업목적에 '화물 운송 중개·대리 및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도록 하는 안건을 공시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2%로 전년 대비 0.3%P줄었다.

CJ프레시웨이가 화물 운송 중개를 병행하면 고객사 제품을 매입하지 않고도 곧장 CJ프레시웨이 제품과 함께 배송할 수 있어 물류 업무 효율이 늘어난다. B2B 위주 사업을 전개했던 CJ프레시웨이가 물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 점접을 더 넓힐 전망이다.

CJ프레시웨이는 빠르면 다음해 통합배송 인프라를 완성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고객 상품 수요를 맞추기 위한 사업"이라며 "회사가 직접 구매하지 않은 타사 상품도 CJ프레시웨이 플랫폼으로 함께 배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 업계는 물류, 생산을 효율화하고 온라인몰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신사업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열린 제70기 대상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정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대상
식품 업계는 물류, 생산을 효율화하고 온라인몰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신사업 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에서 열린 제70기 대상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정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대상

하림과 대상은 온라인 사업에서 발을 넓히고 소비자와 직접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고 내부 운영 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수수료 등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대상은 영업이익률이 0.4%p 줄어들었다.

하림은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통신판매중개업에 더해 '전자상거래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의 개발과 용역 제공사업', '농·수·축·임산물 위수탁 판매 및 중개업', '농·수·축·임산물 대리점업', '국내외 프랜차이즈사업 및 체인점업', '프랜차이즈 및 체인점 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업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정관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했다. 기존 온라인몰 '정원e샵' 외 온라인 쇼핑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감별마켓'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뒤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대상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사업을 개시하고 3년 동안 150억원 비용을 감별마켓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늘긴 했지만, 중요한 것은 수익성"이라며 "국내 식품 시장은 저출산 등 사회 변화로 미래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가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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