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 3.1% 상승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Pixabay |
[더팩트│황원영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8일부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지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일본은행은 장기간 금리 인하를 지속하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일본은행이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면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주 도쿄 증시는 5거래일 중 4거래일이 하락 마감했다. 지난 15일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3만8707로 거래를 마쳤다. 11일에는 장중 3% 가까이 떨어지며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그간 금리 정책 변경 조건으로 2%대 물가상승률과 안정적인 임금 상승을 제시했다. 물가 상승이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고, 또 물가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목표치를 만족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실린다.
실제 최근 일본 기업들은 임금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평균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1.48%포인트 높은 5.28%로 집계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5%대 임금인상률은 1991년(5.66%) 이후 33년 만이다.
물가는 일본은행의 목표를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3.1% 오르며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6일 "여건이 마련됐다"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