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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어 '금값'도 천장 뚫렸다…돈 벌만한 투자처는?
입력: 2024.03.08 11:16 / 수정: 2024.03.08 11:16

온스당 2200달러 목전…관련 ETF·종목 '눈길'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을 염원하며 관련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픽사베이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값의 추가 상승을 염원하며 관련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픽사베이

[더팩트|윤정원 기자] 투기성 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에 이어 안전자산인 금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난 급등세로 인해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지만 투자자들은 "금값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배팅하는 추이다.

◆ 비둘기 된 美 파월‧ 中 매입 러시…금값 6거래일 연속 최고가

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7.0달러) 상승한 온스당 2165.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장중에는 온스당 2170달러대까지도 뛰었다. 지난 5일 온스당 2126.30달러로 마감하며 2100달러를 넘은 데 이어 2200달러에도 근접한 모습이다.

금 가격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찍는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의사를 재확인한 여파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뜨거웠던 1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에도 파월 의장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금 가격을 끌어 올렸다.

파월 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이 외환 보유 방법을 달러 대신 금으로 바꿔 가지려는 추세가 주목할 만하다고 이야기한다.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금 보유량은 15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이 외환 보유에서 차지하는 금의 비중도 5년 전 26% 수준에서 올해 초 46%까지 뛴 상태다.

◆ 일시적 쏠림 우려에도…"상승 여지 충분" 청사진 잇달아

시장에서는 거시 경제적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시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올레 한슨 삭소뱅크 연구원은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 제조업 지수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투자자들로 하여금 증시 조정 위험에 대비해 주식 대신 금을 사게끔 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투자의 네 기둥' 저자 윌리엄 번스타인은 "다른 자산이 모두 하락하고 있을 때 금은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이지만 평상시에는 그 수익률이 미미하다"며 "금을 편입한다면 포트폴리오의 5% 미만으로 유지하라"고 권했다.

국내에서도 금값의 단기적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오는 6월부터 시작되면 미국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유효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경기 침체 우려도 제한돼 금 가격이 일방적으로 오를 장세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리나 물가 경로, 전쟁 상황 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가격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매크로 이벤트는 부재했다"며 "역대 최고가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과매수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 모두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JP모건은 "올해 금값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 내년 초에는 온스당 23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미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내 추세적 상승을 전망하며 현재 수준에서 상승 여지 20% 이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경기 우려는 지속하되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면서 금 가격은 연내 온스당 2400~2550달러를 타깃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 "ETF 투자해볼까"…국내 6개 펀드 '눈길'

투자자들은 단기적 조정보다는 장기 전망에 귀 기울이며 금 관련 투자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 상품을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대표적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는 총 6개의 금 관련 ETF 상장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H) 인버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타이거)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에이스) KRX금현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등이 그 주인공이다.

금 관련주로 엮이는 종목들도 눈길을 받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아이티센', 한컴금거래소의 지분 25%를 보유한 '한컴위드'는 금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다. '엘컴텍'의 경우 몽골 자회사를 통해 금이 매장된 광구 탐사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아연을 주요 품목으로 두고 있으나 금과 같은 비철금속도 다루는 '고려아연' 또한 금 관련주로 회자된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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