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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 바꾼 경동제약, 리베이트·의약품 회수 이미지 쇄신하나
입력: 2024.03.07 00:00 / 수정: 2024.03.07 00:00

경동제약 20여년간 사용해온 CI 변경
잇단 악재 이미지 벗고 새로운 도약 나서나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체제 이후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던 경동제약이 CI 변경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팩트 DB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체제 이후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던 경동제약이 CI 변경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경동제약이 20여년간 사용해 온 기업이미지(CI)를 변경했다. 류기성 경동제약 부회장 체제 이후 리베이트 논란과 시험기록서 거짓 작성, 의약품 회수 등 잇따른 악재로 몸살을 앓던 경동제약이 CI 변경으로 이미지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동제약은 지난 4일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념을 담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CI는 해당 기업만의 특징과 이미지를 담아내는 요소로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둔 경우, 브랜드 정체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CI 변경 카드를 꺼내들곤 한다.

다만, 경동제약의 CI 변경을 해외 시장 진출 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기업의 CI 변경에는 막대한 비용도 소요된다. 경동제약이 이를 감수하고 CI 변경에 나선 이유는 류기성 체제 이후 잇달아 벌어진 악재로 생긴 과거 이미지를 벗고 기업 이미지를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디자인업계 관계자는 "CI를 변경할 경우 직원들의 명함을 시작으로 공식 홈페이지, 건물 외관 간판, 제품 포장 디자인까지 손봐야 하기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경동제약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담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경동제약
경동제약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이념을 담은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경동제약

류기성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등장한 이후 경동제약은 실적 부진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네 차례 의약품 회수 명령을 받으면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회수 명령도 각기 다른 이유로 여러차례 발생하며 업계와 소비자들로부터 '의약품 품질 문제 기업'으로 낙인 찍힐 우려도 커졌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0년 189억원에서 2021년 157억원, 2022년 82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해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식약처에 적발되는 일도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수탁사의 미준수 행위가 적발돼 '그날엔코프플러스연질캡슐' 제품에 대해 3개월 제조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2022년에는 시험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세이프티손주1그램' 제조업무정지 3개월을 받았다.

경동제약은 2022년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한 사실이 적발돼 2억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2018년 2월부터 10월까지 병의원에 약 12억2000만원의 골프 비용을 지원하는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동제약 창업자 류덕희 명예회장의 장남이 경영을 시작한 이후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경동제약 이사회는 류기성 사내이사의 선임 배경에 대해 '기업경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으로 기업경영 및 기업 성장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서술했지만 현재 류기성이 이끌고 있는 경동제약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동제약의 류기성 부회장은 2006년 경동제약에 입사해 기획조정실장을 거치고 2011년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4년 경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으며 2021년 6월 그의 부친이 경영에서 물러나며 단독 대표를 맡아오다 2022년 3월부터 전문경영인 김경훈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CI는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경동제약의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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