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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 코스피 이전·액면분할에 '들썩'...다시 볕드나
입력: 2024.02.29 11:02 / 수정: 2024.02.29 15:38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하락세 거듭 후 나란히 상승 마감
2차전지 업황 개선 전망도


연이은 하락세를 거듭하던 코스닥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28일 모처럼 상승 마감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
연이은 하락세를 거듭하던 코스닥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28일 모처럼 상승 마감한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에코프로는 지난해 국내 증시에 분 2차전지 광풍을 타고 '황제주(주당 100만원 주식)'에 등극했다. 그러나 올해는 2차전지 업황 악화 전망에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50~60만원대 횡보에 그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나란히 코스닥 시가총액(시총)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의 관심도 끝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런 와중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코스피 이전 상장과 액면분할 발표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에코프로 그룹주가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8.25% 오른 23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후 상승 전환이며 23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를 단숨에 25만원대로 끌어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의 강세는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7일 장 마감 후 내달 26일 주주총회(주총)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코스닥 상장폐지 안건을 상정한다고 공시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 규모는 25조원 상당이다. 이를 기준으로 코스피에 상장한다면 단숨에 15위로 입성하게 된다. KB금융(25조1300억원)보다는 낮고, 카카오(24조7400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 상장 배경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의 목적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한 것"이라며 "코스피로 이전할 때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 이전 상장을 발표하면 시장에서는 단기적 상승 요인으로 해석한다.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한 포스코DX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 합병 신주), 엘앤에프 등이 코스피 이전 상장 발표 후 투자자들의 주목도를 높여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달 26일 주총을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결정한 후 코스피 이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에코프로비엠은 내달 26일 주총을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을 결정한 후 코스피 이전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팩트 DB

'2차전지 대장주'이자 '황제주' 출신인 에코프로도 모처럼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28일 1.55%, 29일 오전 10시 40분 2.04% 오르고 있다. 7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던 최근 거래일 기준 주가 그래프 추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 이전 상장이라면 에코프로는 액면분할 이슈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스닥 시총 2위 에코프로는 전날 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이 안건은 내달 28일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1주당 250만원이던 주가를 5만원으로 액면분할하면서 '국민주'로 거듭난 사례가 대표적이다. 에코프로 주가가 50~60만 원대에 횡보하고 있는 만큼 주식 단가를 낮춰서 투자 심리를 높이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단기적 이슈를 통해 주가가 들썩였지만 결국 주가를 지탱하려면 악화 평가를 받던 2차전지 업황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증권가는 최근 2차전지 업황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수요 둔화 흐름은 초고성장 구간에서 안정적인 성장 구간으로 접어드는 과도기의 단기 성장통"이라며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은 향후에도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세와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판가 약화 우려가 주가에 많이 반영돼 업황 반등 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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