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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서울의 봄' 기록 깬 '파묘' 흥행에 긴 터널 끝나나
입력: 2024.02.27 14:20 / 수정: 2024.02.27 14:20

CJ CGV, 하루 만에 주가 5.71% 올라…지난해 유증 후 최고치
대신증권 "'파묘' 흥행 리드타임 축소 주목…순이익 흑자 전망"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고은, 이도현(등신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고은, 이도현(등신대), 유해진, 장재현 감독이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파묘'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영화 대장주' CJ CGV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 영화 산업이 살아날 것이라는 밝은 전망에 더해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쓰면서 연초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한국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어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는 전날 5.71% 오른 5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가이며,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하루 만에 25.45% 내린 지난해 9월 25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결과다.

거래량도 크게 뛰었다. 26일 일일 거래량은 380만주로, 최근 10거래일간 총 거래량(369만8300주)보다 높은 수치다. 전날보다 소폭 내림세를 보인 27일장에서도 오전 11시 30분 기준 86만주가 거래되면서 10거래일 평균 일일 거래량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CJ CGV의 강세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8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97억원을 따내면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당기순손실은 979억원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분기(387억원 손실)와 2분기(579억원 손실)에 집중됐기 때문에 점차 실적 개선세를 보여 전망을 밝게 한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 정우성 주연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과 같은 영화가 연이어 나온다면 주된 수입원인 티켓 매출, 각종 프로모션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격 인상 등에 따른 반사 이익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J CGV는 26일 종가 기준 592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 25일 대규모 유상증자로 하루 만에 주가가 25%가량 내린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CJ CGV는 26일 종가 기준 592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지난해 9월 25일 대규모 유상증자로 하루 만에 주가가 25%가량 내린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무엇보다 지난 주말에만 19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4일 만에 230만 관객, 5일 만에 260만 관객을 돌파한 최민식 김고은 주연 오컬트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흥행 성공이 연초부터 한해 영화 산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파묘'의 흥행 속도는 200만 돌파까지 6일이 걸린 '서울의 봄'보다 빠른 수치로 CJ CGV는 물론 배급사인 쇼박스, 시각특수효과(VFX)를 담당한 덱스터 등 국내 영화 관련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도 CJ CGV의 눈높이를 높였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CJ CGV의 목표주가를 1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의 리드타임(영화 촬영 종료 후 개봉까지 걸린 시간)이 짧을수록 흥행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들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최대 44개월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올해 기대작들의 리드타임은 최소 6개월('범죄도시3')에서 최대 18개월('베테랑2')까지 크게 줄어들었다. '서울의 봄'과 '파묘'의 리드타임은 각각 16개월, 11개월이다.

김 연구원은 "리드타임이 10개월 이하인 경우 제작비를 웃도는 박스오피스(BO) 달성 비율이 67%였지만, 30개월 이상인 경우 29%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구작들은 대부분 소진될 것"이라며 "프로모션 진행으로 티켓 가격 부담이 완화하고, 올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이익까지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다. 올해 2분기부터 CJON 실적 반영을 하면 연간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고, 연간 리스 이자 비용 800억원을 반영해도 8년 만에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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