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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공세 본격화…'한국 철수' 트위치 빈자리 채운다
입력: 2024.02.27 11:39 / 수정: 2024.02.27 11:39

트위치, 27일부터 한국 서비스 순차적 철수
치지직, 구독 모델 추가·50억원 규모 지원책 마련


트위치 코리아의 한국 서비스 철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더팩트 DB
'트위치 코리아'의 한국 서비스 철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네이버의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신규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 빈자리를 채운다는 목표에서다. 네이버는 기존 트위치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며 치지직 본궤도 올리기에 나선다는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는 이날부터 한국 시장 철수를 본격화한다. 한국을 가입 국가로 선택한 이용자는 콘텐츠를 전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수익 창출은 불가능하다. 오는 6월4일부터는 제휴사와 파트너사 모두 트위치에서 자동 탈퇴조치 된다.

게임 스트리밍 특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던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가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네이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19일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 베타테스트는 서비스 정식 출시 전 대규모 이용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하는 일종의 실험 기간이다. 네이버는 베타테스트를 거쳐 연내 치지직 정식 출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의 치치직은 공개된 지 약 두 달 가량 밖에 되지 않은 신생 서비스지만, 여러 차례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스트리머 채널 구독'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자신이 응원하는 스트리머에게 매달 정기 후원을 할 수 있다. 구독 시청자에게는 광고 없이 방송을 시청하거나, 전용 이모티콘 배지 등을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1% 적립, 구독카드와 구독 개월 알림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월 구독 가격은 '팬' 구독자 기준 월 4900원, 후원 시 대기열 1순위 노출(형광펜) 구독자 기준 월1만4900원이다.

아예 트위치 서비스 종료를 염두에 둔 서비스도 추가했다. 네이버는 치지직에서 트위티 구독기간을 합산한 노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트위치에서도 특정 스트리머를 구독해 응원했다면, 네이버 치지직에서도 이러한 응원 활동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치지직은 업데이트를 통해 △영상후원 △카테고리 탐색 페이지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최근 치지직 서비스의 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이용자 의견 수렴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네이버는 최근 '치지직' 서비스의 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이용자 의견 수렴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 19일부터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개방했다. 기존에는 네이버 측의 방송 권한을 받은 사람만 방송이 가능했던 정책을 손본 것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다양한 창작자를 발빠르게 확보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치지직은 지난 6일 생태계 조성을 위해 5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 중 20억원은 스트리머에게 콘텐츠 제작비로 지원한다. 나머지 30억원은 △스트리머 참여 이벤트 개최 △굿즈 제작 지원 △네이버 내 프로모션 등의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현재 치지직은 베타테스트 기간이지만 기존 트위치 이용자를 흡수하며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은 지난 26일 기준 치지직의 최근 일주일간 최고 시청자 수는 20만339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최고 시청자 수인 14만3586명보다 약 6만명이 늘어난 숫자다.

이용자들이 자유로운 소통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밍 플랫폼인 만큼, 각종 윤리 규제 역시 손보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치지직의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오픈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중대한 범죄 이력이 있는 스트리머는 치지직 서비스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약관 조항 등을 추가했으며, 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며 "현재 '치지직 라운지'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이용가 원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신규 서비스인 치지직과 기존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연계해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국내 트위치의 스트리머를 영입하고 유저 트래픽을 성공적으로 확보한다면 '치지직'의 사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와의 연계와 광고·커머스 등 본업 실적으로의 확장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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